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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 및 환율이 표기돼 있다. [한주형 기자]



올해 초 ‘상고하저’로 예측됐던 환율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사상 처음 1400원대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394.97원)보다 원화값이 더 낮아진 셈이다.

연초 불안했던 원화값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1360원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9월 이후 다시 1400원대에 진입하더니 아예 ‘계단식 신천지릴게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약세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진단에 점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벌어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56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58억달러 늘었다.
내국인 바다이야기룰 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1조2140억달러(약 1778조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만 따져도 증권투자 순유출액은 603억달러에 달한다. 이 추세라면 연간 800억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증권투자 평균 순유출액(409억달러)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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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순유출액도 올해 약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투자(800억달러)와 직접투자(300억달러) 순유출액을 합치면 110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한국개발연구원(KDI) 추산·1159억달러)와 맞먹는다. 수출로 힘들게 달러를 벌어도 국내에 남아 있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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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해외 예금과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액을 합치면 순유출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예금은 9월 말 기준으로 1071억달러에 달한다. 기업들이 국내에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해외에 예치해둔다는 뜻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매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강 야마토게임방법 연에서 환율 상황에 대해 “시장 상호작용은 굉장히 복합적이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에 달러가 귀해진 것”이라며 “수출기업들도 이제는 달러를 잘 들여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해외 예금을 국내 투자로 돌리기 위해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외환당국은 수출 대기업의 국내 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원화 환전을 계속 독려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연간 500억~600억달러가 국내 채권시장에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