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말살(?) 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꿈나무들 얘기다. 공식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다. ‘노 키즈’존도 서러운 마당에 ‘노 트립’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학교에서 ‘여행’이 사라졌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고사하고 일일체험학습조차 불가한 학교가 부지기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최근 3년간 초중고 현장체험학습·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수학여행)·수련활동 운영 현황’ 자료를 보면 고구마 먹방에 가깝다.
사진 = 부산 북구청
게임몰 서울 지역 초등학교 605곳 가운데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 추이가 가파른 하락세라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 2023년 598곳(98.8%)에서 2024년 478곳(79.0%)으로 줄더니, 2025년에는 309곳(51.1%)으로 절반을
바다이야기하는법 겨우 넘겼다.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이라고 다르지 않다. 초등 수학여행 실시 학교는 41곳, 6.8%에 불과하다. 2023년 80곳 13.2%, 2024년 42곳 6.9%에서 점점 줄고 있다. 수련활동도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4곳(20.5%)에서 38곳(6.3%), 37곳(6.1%)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릴게임종류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중학교 388개교 중 지난해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 학교는 291개교였다. 2023년 331개교에서 40개교나 실시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또한 지난해 기준 338개교 가운데 173개교만이 1일형 현장체험학습에 나섰다.
결국 초중고생 절반가량이 학교 담장 밖으로 세상 탐구하는 활동을 금지 당했다
릴게임황금성 는 얘기다.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왜 ‘여행 자유이용권’을 박탈당해야 하는 것일까. 그 시발점을 2022년 일어난 강원도 속초에서의 현장 체험학습 사고로 꼽는 이가 많다. 당시 한 학생이 사망했고, 법원은 인솔 교사에게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책임을 물어 유죄를 선고했다.
이 사고 이후 교사들은 모든 책임을 선생님이 져야 하는 것에 대한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두려움과 분노를, 학부모는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권에 대한 축소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 흡사 핑퐁게임 같다. 서로간의 이유를 들이대며 책임전가를 하는 모양새다. 고스란히 피해는 학생들 몫이다.
사진 = 경주시
답이 없느냐, 그렇지는 않다. 일단 무엇보다 앞장서야 하는 곳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학교다.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면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등 대외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 또는 업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학부모회 등의 의견 수렴 역시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만큼 안전요원 운영을 강화하는 부분도 필수적이다.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런 과정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 투자가 불가피하다. 이는 교육부나 해당 교육청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 나아가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도 기대한다.
학교의 움직임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교육계와 관광업계의 전반적인 인식 개선 역시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관광을 책임지고 주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의 협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마냥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만 외쳐서는 안된다. 외래관광객을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관광 활성화도 못지 않다.
일일체험학습도 수학여행도 큰 울타리에서 보면 관광이요, 여행이다. 학생들의 나들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두 정부기관 역시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지금의 학생이 몇 년 뒤에는 관광을 키우고 소비하는 청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 = 인천관광공사
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여행 쿠폰 지급이나 인구 감소 지역으로 떠나면 철도 요금 전액 환급 같은 혜택을 학교에 반영하는 것은 어떨까. 외국인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학생들과 여행을 한다거나, 국내 거주중인 외국인 대학생들을 섭외해 수학여행 담당 선생님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도 의미 있는 교류가 아닐까.
여러 계층은 물론 업계를 뛰어넘어 보는 것도 좋다. 직업체험을 여행으로 확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처럼 국내 주요 대학교 탐방을 공식 프로그램화 한다면 흥미롭지 않을까. 아예 학생들에게 주도권을 넘기면 어떨까. 학생들이 가고 싶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짜게 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다. 어쩌면 입시나 학업에 찌든 혈을 여행으로나마 뚫을 수 있지 않을까.
장주영 여행플러스 편집장
희망사항이고, 단순한 아이디어 발제일 뿐이다. 하지만 뜨겁고 첨예한 논쟁일수록 소통해야 한다. 한 번이 안되면 두 번, 세 번에 걸쳐서라도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 함양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발을 떼지 않으면 걷지 못하는 법이다. 대안은 찾기 마련이다.
흔히 조기교육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여행이야 말로 조기교육만한 것이 없다. 틀에 갇힌 채 책상에 앉아 칠판만 바라보는 교육은 한계가 뚜렷하다. 세상과 부딪혀야 한다. 거칠어지라는 게 아니라 단단해지라는 뜻이다. 여행을 막는 것을 고구마 먹방이라 했다. 여행을 떠나면 시원한 동치미 한 사발 마시는 쾌감을 맛볼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불행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없겠지요. 행복과 즐거움, 좀 더 거창하게 깨달음을 바라며 우리는 짐을 꾸립니다. 하지만 간혹 여행 중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장주영의 여행 꼬집기’는 여행과 관련한 여러 일에 대해 ‘한 꼬집’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