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지명의재밌는 역사 이야기』 (이기봉 지음/ 푸른길/ 163쪽/ 2025년)
이 책의 저자 이기봉은 서울대 지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고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책임연구관으로 재직하는 사람으로 우리나라의 옛 지명, 고대 도시 경주 등을 연구한 학자다.
우리나라의 지명은 아주 오래전 순수한 우리말로 된 지명을 우리의 글이 없었기 때문에 한자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뜻글자인 한자의 뜻을 따라 번역된 지명이 있는가 하면, 소리 나는 대로 비슷한 한자의 음을 가져와 적은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말 고유의 뜻과는 전혀 다른 한자 지명으로
바다이야기예시 바뀐 경우가 허다하다.
진한 소국 시절 신라의 국명이었던 서벌(徐伐)에서 시작하여 소리가 조금씩 변해 지금의 '서울'에 이르렀다는 것은 학계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신라에서는 성(城)을 '벌'이라고 했는데, 서벌은 金(쇠 금)과 城(벌 성)의 뜻을 빌려 금성(金城)이라 표기했다고 한다. 이것은 그후 '임금이 사는' 수도를 일컫는
바다이야기게임방법 말이 되어, 고려 때는 개성을, 조선에서는 한성부를 서울이라고 불렀고, 1946년 서울헌장이 공포되면서 수도를 가리키는 공식 지위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순수 우리말 지명이 뜻을 따라 제대로 번역되어 남아있는 것으로, 저자는 김정호의 에 나타난 서울의 지명 중, '밤섬'을 표기한 '율도(栗島)'를 들고 있다. 조선에서 가장 컸던 항구
손오공릴게임 는 어디일까? 마포였다. 조선시대 개항 전의 큰 항구는 바닷가가 아니라 강가에 있었다. 삼개나루가 지금의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자 麻(삼 마)와 浦(개 포)를 빌려 삼개를 마포(麻浦)라고 부른다.
전진문
바다이야기모바일 서울의 고지도에는 한자 無沈(무침)의 소리와 橋(다리 교)의 뜻을 빌려 無沈橋라 표기한 다리가 있다. 이 무침다리는 장마 때마다 남산으로부터 많은 모래가 쓸려 내려와 다리가 '묻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런데 한자 표기 무침교의 뜻은 잠김(沈) 없는(無) 다리(橋), 즉 '묻히지 않는 다리'로 우리말 이름과 뜻이 정반대가 되어
골드몽사이트 버렸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예가 있다. 남한강과 섬강이 합류하는 원주시 부론면의 홍호리에 '똥매'란 우리말 지명이 있다. 굳이 표준말로 쓰면 '똥뫼'이며, 지역에 따라 비슷한 소리의 '동매', '독미', '통미'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너른 벌판 가운데에 솟아 있는 작은 산을 가리키며, '사람이 눈 똥처럼 작은 뫼'라는 의미다. 마을 부근에 있는 작은 산이나 언덕을 왜 동산이라 부르는지도 알게 되었다. 우리말 이름 '똥뫼'를 한자 東(동녘 동)이 소리, 山(뫼 산)의 뜻을 따서 東山이라고 표기했고, 이것을 한자의 소리로 읽고 부른 것이 '동산'이라 한다. 대구의 옛 이름은 達句伐(달구벌)이었는데, 지리지에 達句火(달구화)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벌'은 한자 칠 伐(칠 벌)의 소리와 火(불 화)의 뜻을 빌려 표기했다. 그 후 두 글자인 '達句(달구)'가 되었다가, 비슷한 소리의 大丘(대구)로 바뀌었다가, 공자의 이름 丘(구)를 피해 邱(구)로 바뀌어 오늘의 대구(大邱)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우리말 지명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면, 우리의 글이 없어 한자를 빌어 썼던 그 시절의 서글프고 답답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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