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제미나이]
[초보엄마 잡학사전-244] “석기시대와 관련된 여러 그림 중 하나를 골라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영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숙제를 도와주다가 당황한 적이 있다. 일기를 쓰거나 수학익힘책의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보라니, 당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온라인 교실에 접속해 다른 아이들이 올린 숙제를 찾아봤다. 대부분 자신이 석기시대의 주인공이 돼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상상해 글을 썼다. 석기시대의 특징을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숙제로 보였다.
둘째는 ‘나는 창을 받았고, 첫 사냥을 떠날 때가 됐다’라는 말이 적힌 창 그림을 골랐다. 아이는 석기시대에 첫 사냥을 나간 주인공이 돼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등을 글로 적었다. ‘불을 만드는 방법과 불이 왜 중요한지 알려줄게’, ‘동굴에 사는 건 쉽지 않아’, ‘우리 부족 사람들은 서로 다른
릴게임몰메가 역할을 갖고 있어’ 등의 문구와 관련 그림을 선택한 학생들도 있었다.
6학년인 첫째의 숙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에는 화석의 실제 모습 또는 상상한 모습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라는 숙제를 가져왔다. 아이는 한국에서 발견된 익룡 화석의 모습과 해당 화석이 발견된 배경과 의미를 조사해 적어 갔는데, 상상한 화석의 모습과 이야기를 적
바다이야기부활 어 온 아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매주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연습을 한다.
이 같은 수업 방식은 중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치르는 자격시험인 GCSE와 대학 입학시험인 A-레벨과도 연결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짧은 글을 쓰는 훈련을 통해 GCSE나 A-레벨 시험에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
골드몽게임 로 설명하는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다.
두 시험 모두 사지선다 형식의 객관식 문항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에세이나 논술 형식이다. 예를 들어 GSCE 영어 문학 시험에서는 ‘셰익스피어가 캐풀렛 경을 어떤 방식으로 좋은 아버지 또는 가부장적인 인물로 형상화했는가?’ 등의 문제가 나오고 학생들은 당대 배경과 작가의 의도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써야
사이다쿨 한다. 수학의 경우 정답만 맞히는 게 아니라 풀이 과정을 전부 써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답이 틀려도 과정이 논리적이면 부분 점수를 받기도 하지만, 답만 쓰면 오히려 점수가 깎일 수도 있다고 한다.
사지선다 형식의 객관식 문항이 많은 한국과 수업 및 평가 방식이 다른 점은 흥미롭다. 지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지를 연습하고 평가하는 것은 한국도 참고할 만하다. 영국은 특히 독창적인 해석을 하는 학생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다만 채점관에 따라 점수가 다를 수 있어 평가의 공정성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와 있다. 회사 연수자로 선발돼 1년 동안 영국에서 공부하며 아이들을 돌볼 예정이다. 초등학생 두 자녀와 좌충우돌하며 겪은 일들을 엄마의 시선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영국에서도 나는 초보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