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인기 아카펠라 그룹 펜타토닉스는 애초 11월 넷째주 추수감사절이 지난 이후에 크리스마스 콘서트 투어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11월8일에 투어 첫 공연의 막을 올렸다.
펜타토닉스의 매니저 중 한 명인 사라 바체프스키는 “우린 유타의 누군가가 11월 초에 크리스마스 콘서트 티켓을 사고 싶어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공연은 진짜 잘 되고 있고, 세상이 이런 걸 정말 원하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청취자들이 크리스마스 음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악을 더 빨리, 더 많이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상위 50곡 목록을 보면, 크리스마스 음악이 2019년 12월1일에는 14곡뿐이었지만, 올해 12월1일에는 30곡에 이른다.



지난 6일 펜타토닉스의 크리스마스 공연 모습. 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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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기준으로 상위 25곡 중의 20곡이 크리스마스 음악이었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1994),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1984)와 같은 전통 강자부터 2010년대에 발표돼 지속적인 인기를 얻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 저스틴 비버의 ‘미슬 손오공릴게임 토’, 켈리 클락슨의 ‘언더니스 더 트리’ 같은 곡 등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펠리아의 운명’이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 같은 대형 히트곡만 크리스마스 음악들 사이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음악 분석회사 히트 모멘텀의 설립자 맷 베일리는 스트레스가 높아진 시기에는 청취자들이 친근한 편안함을 찾는 경향이 있다 바다이야기5만 고 분석했다. 그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시즌의 전통적인 음악은 물가가 오르고, 고용 시장이 불확실하고, 국내의 정치적 분쟁과 국외의 전쟁에 직면한 청취자들에게 감정적인 닻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크리스마스 음악 청취자가 이른 시기부터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의 책임 에디터인 탈리아 크레인스 바다이야기디시 는 “크리스마스 음악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도 크리스마스 음악을 듣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수들이 크리스마스 히트곡을 내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때마다 많은 저작권 수익을 거두는 것을 ‘캐럴 연금’이라 부른다. 미국 음악계에선 크리스마스 히트곡을 내는 것을 ‘작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갖게 되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 경쟁을 일단 뚫고 나면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단 것이다.
미국의 팝스타 시아가 2017년 발매한 크리스마스 앨범 ‘에브리데이 이스 크리스마스’는 하루에 약 8백만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있고, 이 앨범 중 ‘스노우맨’은 발매 이후 13억회 이상 재생됐다. 미국 가수 빙 크로스비(1903~1977) 유족들이 크로스비의 히트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뷔와 듀엣곡으로 재녹음한 것처럼, 기존 곡을 새롭게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크로스비 유족들은 올해는 컨트리 가수 레이니 윌슨이 참여한 크로스비의 히트곡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의 새로운 버전을 지난 10월 발매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