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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여린 '202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중국 양쯔 광섬유 케이블 주식회사가 제조한 광섬유 복합 초고압 해저 케이블. 신화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인공지능(AI) 생태계 등 다양한 산업에
바다이야기고래 '디지털 충격파'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지역 홍해 해저 광케이블의 '디지털 데이터 물류'에 병목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글로벌 데이터 '핏줄'
6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해저 광케이블은 전 세계 국제 데이터 교환 트래픽의 99% 이상을 운반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최근 분석에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서 해저케이블은 하루 약 10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금융 이전을 실어 나르며 세계 경제의 핏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매니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실무자 등이 중동 지역의 미사일 교전이나 유조선 피격만큼 인든 바닷속을 주시하는 이유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디지털 병목으로 전이될 수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있는 핵심 교차점은 아시아, 중동, 유럽을 잇는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글로벌 통신 분석 기관 텔레지오그래피와 AP통신의 데이터에 따르면, 폭이 약 26km에 불과한 이 좁은 수역의 얕은 해저 면에는 15개에 달하는 핵심 다국적 케이블이 지나가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간 통신 데이터 흐름의 90% 이상이 이 홍해 구간에 의존하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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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최근 분쟁 발발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나 후티 반군의 잠수정이 침투해 서방 세계의 케이블을 고의로 끊어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해당 지역에선 각종 사고로 통신 장
야마토게임 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2월 ITU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케이블 장애는 연간 약 200건 발생한다.
이 중 80% 이상이 어업 및 투묘 등의 활동에서 나왔다. 최근 전쟁 상황에서 상선들이 피격당해 표류하거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얕은 수역에 긴급히 거대한 닻을 내리고 끌고 가는 행위 자체가 바다 밑바닥에 매설된 십여 개의 데이터 케이블을 끊어버리는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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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해저 광케이블 사고는 글로벌 금융 시장 등 전방위로 연쇄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은 글로벌?해운 및 보험 산업이다. 좁은 해협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경로를 강제 받고 있다.
선박 우회는 운임 급등뿐만 아니라 보험료의 폭발적 상승을 동반한다. 해상 보험 전문가 데이비드 스미스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보험 인수업자가 예외 없이 전쟁 위험 보험료율을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병목현상 우려
해저 광케이블의 훼손 혹은 예방적 트래픽 우회 조치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실시간 동기화'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가격 발견 메커니즘은 인간 트레이더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1000분의 1초인 밀리초(ms), 10억분의 1초인 나노초(ns) 단위로 전 세계 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확인하고, 무위험 차익거래를 수행한다. 초고주파 매매 등 알고리즘 시스템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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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구간의 단절로 런던과 아시아 지역을 잇는 데이터가 희망봉 우회선이나 태평양 백업망 등 거리가 훨씬 먼 경로를 이용하게 되면, 물리적 한계로 대륙 간 통신 지연시간이 수 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 HFT 알고리즘의 리스크 통제 시스템은 이런 네트워크 지연 상태를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 거래소에 제공한 매수·매도 호가가 런던의 최신 가격 급락 정보를 수신받아 업데이트되기 전에 아주 약간이라도 더 빠른 백업망을 가진 다른 차익거래자에게 체결돼 버리는 '역선택'의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지연이나 극심한 시장 스트레스가 감지되면 HFT 알고리즘들은 방어적으로 돌변한다. 손실을 막기 위해 글로벌 파생상품 및 외환(FX) 시장에서 자신들이 촘촘하게 깔아두었던 '유동성 공급(호가)'을 즉각 철회하기 쉽다.
거래량 자체는 있어도 호가창이 텅 비는 유동성 진공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얇은 호가창에서는 아주 적은 거래량의 충격에도 자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할 확률도 높아진다.
디지털 병목 현상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와 AI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은 해당 해협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 백업망과 대체 라우팅을 가동해야 한다.
고객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거나 서로 다른 리전 간에 데이터를 동기화할 때 부과되는 통신료인 '이그레스' 비용 인상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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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운영하는 AI 기업은 서비스 지연을 겪을 수 있다. 글로벌 단위로 AI 서비스 과정에서 대륙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이 필수적이다. 해저망 지연시간의 증가는 서버 응답 지연과 타임아웃 오류로 이어진다.
일각에선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고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시스템은 단일 통신망의 문제가 전체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중화'와 위험 분산 메커니즘을 구축해 왔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케이블 몇 개가 끊어진다고 해서 대륙 전체가 디지털 암흑기에 빠지는 일은 없다고 반론한다. 해저케이블에 장애가 발생하면 국경경로제어프로토콜 알고리즘이 이를 감지하고 다른 백업 케이블이나 태평양 횡단 노선, 혹은 지상 파이프라인으로 트래픽을 자동 우회시키기 때문이다.
홍해 해저케이블의 디지털 병목 리스크는 한국도 영향을 미친다. 홍해 병목과 같은 해저 광케이블의 지연과 클라우드 비용 증가는 관련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정 대륙의 해저 루트나 단일 클라우드 제공자에 편중된 데이터 의존을 탈피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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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