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베네수엘라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해 온 쿠바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29일(현지 시각)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한 보행자가 쿠바 국기를 지나가고 있다. / 신화=연합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하는 쿠바는 이미 식량 부족과 잦은 정전, 인구 유출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이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바다이야기게임기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쿠바 전력망을 지탱하는 핵심 공급원”이라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이미 석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의 처지를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바의 경제적 타격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송을 조이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야마토연타 제재 대상 유조선을 억류하고 있다. 이들 유조선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의 약 70%를 담당해 왔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1척을 나포했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바는 1999년 당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양국이 “행복의 바다 바다이야기꽁머니 로 묶여 있다”고 선언한 이후 베네수엘라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해 왔다. 쿠바는 차베스 정권 시절 반체제 인사를 색출하기 위한 방첩 요원 등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했고,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하루 10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현재는 수입 물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쿠바가 수입하는 석유의 약 40%는 베네수엘라산이다.
베네수엘라 야마토게임장 산 원유는 쿠바의 발전소와 교통, 소규모 자영업 부문에 필수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쿠바에 하루 평균 2만7000배럴의 원유와 연료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3만2000배럴보다 16% 감소한 수준이다. 아메리칸대의 쿠바 경제학자 리카르도 토레스 페레스 릴게임방법 는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선적량이 계속 줄어든다면 쿠바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쿠바 경제는 이미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싱크탱크 사회권리감시소의 조사에 따르면 쿠바 인구의 거의 90%가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으며, 70%는 하루 최소 한 끼 이상을 굶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18시간 이상 정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20년 이후 쿠바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70만 명이 쿠바를 떠났다.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관계를 연구하는 쿠바 출신 망명자 호르헤 피논은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송이 중단되거나 급감할 경우 “의심의 여지 없이 쿠바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바 정권도 미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최근 공산당 중앙위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마치 천박한 도둑처럼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해적처럼 습격해 화물을 뻔뻔스럽게 탈취했다”면서 “적의 규칙은 규칙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쿠바 외무부도 미국이 유조선 스키퍼호를 나포한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해적 행위이자 해상 테러”라며 “베네수엘라가 자국의 천연자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다른 국가들과 거래할 정당한 권리, 특히 쿠바로 향하는 탄화수소 공급을 방해하려는 미국의 강화된 압박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조치가 “쿠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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