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월드컵과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뉴욕관광청이 새로운 관광 전략을 발표했다. AI여행 도우미, 5개 자치구 기반 콘텐츠, K-컬쳐 연계 등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뉴욕관광청 줄리 코커(Julie Corker) 청장을 통해 뉴욕관광청의 전략과 한국시장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올해 40만명의 한국인이 뉴욕을 방문했다. 이는 황금성슬롯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뉴욕관광청이 2026년 새롭게 론칭하는 글로벌 관광 캠페인 '전 세계가 즐기러 오는 뉴욕(Where the World Comes to Play)'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다양한 뉴욕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엔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FIFA월드컵 결승전을 포함해 8개 경기가 열릴 예정으로 캠페인에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맞게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중이다.
이제는 관광객이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역을 여행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Sail 250(Sail 4th 250), 뉴욕 마라톤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내년은 뉴욕의 5개 자치구를 소개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바다이야기무료
-K-팝, 한식 등 K-문화의 영향력이 크다. 뉴욕의 문화 관광과 K-문화를 연계할 계획은.
K-문화는 예술과 음악에서부터 뷰티, 다이닝에 이르기까지 뉴욕의 다채로운 문화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여름, 퀸즈 시티 필드에서 열린 스트레이 키즈와 블랙핑크 콘서트가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며 뉴욕에 바다이야기하는법 서 K-팝의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앞으로 트와이스의 아레나(UBS Arena)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K-팝 그룹들이 뉴욕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뮤지컬도 새롭게 조명을 받는 분야다. 2022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 'KPOP'에 이어, 지난해에는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 오징어릴게임 피엔딩'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뉴욕은 K-문화를 소개하는 데 적극적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2026년 2월15일까지 '컬러풀 코리아(Colorful Korea)' 전시를 진행하며, 한국문화원과 아시아 소사이어티 뉴욕(Asia Society of New York)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선보인다.
-여전히 대다수의 한국 관광객이 맨해튼 중심으로 여행한다. 뉴욕의 다섯 자치구 중에서 맨해튼 외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가 있다면.
한국 관광객은 특히 현대 미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맨해튼에 있는 유명한 박물관 외에도 뉴욕이 자랑하는 박물관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분관인, 퀸즈 애스토리아에 위치한 MoMA PS1을 추천한다.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현대 미술이 많다. 그리고 설립 200주년을 맞은 브루클린 박물관도 추천한다.
-한국인은 미식 여행에 관심이 많다. 한국 관광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최신 음식 트렌드나 숨은 맛집 혹은 축제가 있다면.
이민자 커뮤니티가 많고,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뒤섞인 퀸즈에서 전 세계 미식 문화를 경험해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푸드 카트 투어(Food Cart Tour)'는 잭슨 하이츠에서 진행하는 스트리트 푸드 워킹 투어다. 콜롬비아 아레파(arepas), 히말라야 모모(momo), 벵골 지역의 푸치카(fushka) 등 뉴욕이 자랑하는 길거리 음식 5가지를 맛볼 수 있다. 음식이 탄생한 배경과 이민자 이야기 등 뉴욕의 숨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로울 것이다. 매년 여름,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에서 열리는 퀸즈 야시장도 추천한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뉴욕을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나.
지속가능성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관광객들이 5개 자치구 전체를 탐험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지역 사회를 존중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이끄는 것이 뉴욕 관광청 전략의 핵심이다. 비수기 여행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NYC Winter Outing'이라는 대규모 겨울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월이나 2월 같은 비수기엔 호텔 할인뿐 아니라 브로드웨이 티켓 1+1, 박물관이나 명소 1+1 같은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은 더욱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뉴욕 전역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 세대 관광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올해 뉴욕 관광청은 뉴욕의 5개 자치구 여행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AI 챗봇 2개를 출시했다. 다국어 AI여행 도우미 '리비(Libby)'와 '엘리스(Ellis)'는 한국어를 포함한 60개 언어로 소통하며, 맛집, 명소, 공연 등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틱톡(TikTok)을 통해 젊은 여행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틱톡 시청자들은 꾸밈없는 1인칭 콘텐츠를 선호한다. 뉴요커들이 뉴욕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방문객들은 5개 자치구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뉴욕에서 어떤 경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지.
관광은 '추억을 만드는 비즈니스(Creating Memories)'다. 뉴욕의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것뿐 아니라 로컬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맨해튼 외 자치구를 방문해 보면서 뉴욕의 진짜 영혼을 느껴 보길 바란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뉴욕을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길 희망한다. 어떤 취향을 가졌든 예산이 얼마이든 상관없이, 뉴욕은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뉴욕 글·사진=김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