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방향성을 잃은 투자자들이 손실 부담 없이 금리 이익을 취하는 이른바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로 피신하고 있다. 시장의 격렬한 반응에 세제개편안 재검토 소식도 나오면서 정책 향방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온라인배경
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이었다. 해당 ETF에는 2376억원이 유입됐다. 해당 ETF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일복리로 투자하는 구조다. 매일 수익이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파킹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FXEURO 최근 일주일간 자금유입이 많았던 ETF 상품 상위 20개 중 파킹형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포함해 총 5개다.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8위, 484억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9위, 480억원) △PLUS 머니마켓액티브(14위, 340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20위, 306억대형우량주 원)이다. 자금유입이 많았던 20개 상품에 총 1조1516억원이 들어왔는데, 이 중 약 35%인 3986억원이 파킹형 ETF로 모였다. 세제 개편과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세제 개편안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 코스피는 3%대 급락했다. 특히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 금성테크 주식 대주주 요건 강화 등에 실망을 표했다. 특히 지주사·금융주에서 자금 이탈이 컸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대선 이후 자금 유입이 본격화됐던 금융 ETF는 2025년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자금이 유출됐다"며 "기존 개편안보다 높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연초 이후 가장 큰 규모 자금유출이 있었다골드몽릴게임 "고 했다. 시장의 강한 부정 반응에 정부와 여당은 이번 발표가 '안'일 뿐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파킹형 상품으로 피신하는 모양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이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세재개편안 관련 우려가 완화된 것에 힘입어 금융, 지주 업종 종목은 반등했다"며 "정책적 불확실성에 한국 증시 투자자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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