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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2023년부터 변경되는 경찰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체력 평가 기준을 여성 기준으로 바꿔 체력이 하향 평준화가 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기존 경찰 체력 시험인1000m달리기,100m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좌우 약력 시험이 폐지되고,2023년부터 순환식 체력 시험인 범인 추격, 피해자 구조, 밀고 당기기, 장애물 넘기 등으로 변경된다는 도표가 등장한다.
글 게시자는 “체력시험이 여경 기준으로 하향평준화 돼 남경도 여경 체력급이 뽑힐 예정”이라며 “중학생 체력이면 경찰보다 강하다”고 조롱했다. 기준이 하향돼 체력이 부실한 사람도 경찰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이 게시글 조회수는14만이 넘었다.2023년부터 변경되는 경찰 체력 시험이 정말 기준을 하향조정하는 것인지 확인해 봤다.
변경된 경찰 시험은 하향 평준화일까? → 거짓
2023년에 시행되는 순환식 체력검사는4.2kg의 조끼를 착용하고 5가지 종목을 모두 수행한 완주시간을 측정한다. 장애물코스 달리기, 장대허들넘기,32kg기구를 당기고 밀면서 반원을 그리는 당기기·밀기,72kg모형 인형을 이동하는 구조하기, 방아쇠당기기까지 완주하는데 4분40초 이내에 들어와야 합격이다.
현재 체력시험은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약력, 팔굽혀펴기 등 기초 체력시험을 보는데 남녀의 기준이 다르다.1000m달리기에서 여자 기준으로10점 만점을 받은 기록은 남자 기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는다.
여자는 팔굽혀펴기 시험에서 무릎을 대고 시험을 치른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여경 무용론’의 주요 근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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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전문가들은 바뀐 체력 시험이 오히려 직무 연관성이 높고, 경찰 체력이 하향평준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박선영 목원대 경찰학과 교수는 “순환식 체력 시험은 연구 용역을 통해 나온 과학적 분석”이라며 “서울대 체육학과 학생들의 1년 동안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을 세운 것인데 기준이 결코 낮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팔굽혀펴기 1개, 달리기0.1초 먼저 들어온다고 경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으며, 근력 기준은 하향됐다고 비판할 수 있으나 팔굽혀 펴기는 신체적으로 여성들이 불리한 시험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를 성차별로 보고 직무 관련성 시험으로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직무 관련성이 높은 체력 시험을 채택했다.
김필승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도 “순환식 체력검사는 미국NYPD(뉴욕 경찰국)를 모델로 한 것인데 이는 직무 관련이 비교적 높은 체력 시험으로 이 평가도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달리기를 해서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등 전체적인 체력을 보는 시험”이라며 “오히려 지금의 체력 시험이 경찰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로 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인천 경찰 도주는 체력이 아닌 자질 문제
또 전문가들은 인천 사건의 핵심은 경찰의 체력이 문제 아니라 현장대응능력 부족이거나 사명감의 문제라고 했다.
박 교수는 “인천 사건에서 여자 경찰관은 임용된 지 6개월 밖에 안됐는데 고참인 남자 경찰관도 똑같이 현장에 못 들어간 것을 두고 여경 무용론이라 하는 건 그동안의 선입견이 작동한 것”이라며 “여경도 대처를 못한 것은 맞으나 이를 체력 기준 미달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체력보다 경찰로서 사명감이 부족하고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현장에 나가 대응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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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인천 사건에서는 여자 경찰관이 아니라 남자 경찰관이 문제”라며 “막 임관한 경찰관은 고참 경찰관에게 붙여서 함께 현장 대응을 해야 하는데, 여자 경찰관은 사건이 벌어진 2층에 있고, 남자 경찰관은 1층에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소리가 났을 때 1층에 있던 피해자의 남편이 올라갈 때도 남자 경찰관은 올라가지 않았고, 2층에서 내려온 여자 경찰관의 말을 듣고도 남자 경찰관은 현장에 가지 않았다”며 “이는19년차나 경찰관의 현장대응능력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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