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반도체는 사람이 만드는 산업으로 수도권 소부장 네트워크와 석·박사 인력이 핵심인데, 지방 이전 시 조기 이탈을 비롯한 인재 유출과 협력사 동반 불가로 생산성이 20~30%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이전에 대한 우려를 이같이 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사안은 단순한 지역 간 갈등을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
야마토게임방법 업의 경쟁력과 국가 미래 성장 전략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중요한 이슈다.
유 교수는 '계획대로, 더 빠르게' 추진하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유 교수와의 일문일답.
-현재 대만의 TSMC와 미국의 인텔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아래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팹(Fab)을
황금성게임랜드 건설 중이다. 용인 클러스터가 입지 재선정이 될 경우 어느 정도 기간이 지연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어떤 타격을 입게 된다고 보는지."용인 클러스터의 입지를 지금 재선정한다면, 최소 5년에서 7년 이상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신규 부지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토지 보상 절차(지자체 및 주민 갈등), 전력 및 용수 인프라 재
백경게임 설계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삼성의 2031년 목표가 2036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 TSMC는 이미 2나노 양산을 시작했고, 인텔은 미국의 전폭적 지원(CHIPS Act)으로 파운드리 점유율을 무섭게 끌어올리고 있다. TSMC 애리조나 2팹(2026~2027 3나노 양산), 인텔 오하이오 팹(2026 말 완공)이 앞서가고 있기
손오공릴게임 에, 한국은 차세대 공정(1나노 이하)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하며 현재 7~8%인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이 5% 미만으로 하락할 수 있다."
-용인 부지에 투입된 보상비와 기초 인프라 설계 비용 등 수조 원대의 자본이 집행된 상태다. 현시점에서 입지를 변경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매몰 비용)과 국가 신인도 추락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야마토게임방법 ."이미 집행된 자본과 행정적 신뢰 상실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의 피해를 준다. 이미 투입된 토지 보상비, 단지 조성비, 용수·전력 인프라 설계비 등의 직접적 매몰 비용 최소 3조~5조 원이 공중분해 된다. 이미 투입된 반도체 인프라 비용 수조 원이 매몰되며 추가 재설계로 10조 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정부가 발표하고 대기업이 확정한 메가 프로젝트가 정치적·행정적 이유로 뒤집히게 된다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정책 일관성이 없는 위험한 투자처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 이는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글로벌 협력사의 국내 투자 철회로 이어질 수 있으며, TSMC·인텔처럼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경쟁국에 시장 점유율을 내줄 위험이 크다."
-반도체 라인 가동에는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과 막대한 공업용수가 필수다.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거대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기술적 난관과 현실적인 가능성은."반도체 팹은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초거대 에너지 소비 체계다. 팹당 500MW(메가와트) 전력으로 클러스터 전체는 원전 15기·15GW(기가와트) 및 초순수 용수가 필수적인데, 지방 이전 시 송전망·용수 설비 재설계에 10년 이상 소요된다.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을 지방 특정 지점에 집중 공급하려면 초고압 송전선로(HVDC) 건설이 필수인데, 이는 송전탑 건설 반대 등 사회적 합의에만 10년 넘게 걸릴 수 있는 난제다. 이것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더라도 속도전이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서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은 '산업적 자살 행위'에 가깝다."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반도체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긴밀한 네트워크와 우수 인력 확보가 핵심이다. 수도권 중심의 기존 생태계를 떠나 지방으로 이전했을 때, 인재 유출과 협력사 동반 이전 불능 문제에 대해 진단한다면."소부장 업체들은 '머리와 손 분리'를 우려하며 경기도 잔류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핵심 인력의 80% 이상이 수도권 거주를 강력히 선호한다. 지방 이전 시 석·박사급 고급 인력의 '탈(脫) 삼성·SK' 현상이 가속화돼 인텔이나 TSMC로의 인력 유출이 심화될 것이다. 특히 수천 개의 소부장 기업들은 이미 수도권 남부 평택, 화성, 용인에 밀집해 있다. 이들이 동시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불가능하며, 이는 공급망 단절과 유지보수 효율성 저하로 직결된다."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현 상황에서 입지 변경은 대안이 될 수 없다. 대신 몇 가지 대책이 유일한 해법으로 첫째는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를 지자체나 기업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특별법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통합(Fast-track) 처리해야 한다. 둘째, 용인 인근 지자체 간의 용수 확보 및 세수 배분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반도체 상생 기금' 조성을 통해 행정적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셋째, 용인은 '생산 및 R&D 허브'로 집중하되, 집적화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후공정(OSAT)이나 설계(팹리스) 단지를 지방에 분산 배치해 국가 균형 발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이 필요하다. 팹의 지역별 분산화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잃어버린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계획대로, 더 빠르게' 추진하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생존 전략이다."
신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