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센트럴역에 정차 중인 호주 NIF(신규 도시간 열차) 2층 전동차 모습 2025.12.1/뉴스1 ⓒ News1 박종홍 기자
(시드니(호주)=뉴스1) 박종홍 기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휠체어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화장실 사용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긴급 호출 버튼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만난 그레그 킬린(63)은 시드니 NIF(신규 도시간 열차) 2층 전동차에 대해 이같
야마토연타 이 호평했다.
킬린은 척수 손상으로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장애인이다. 그는 호주 척수 손상 장애인 단체(SCIA) 활동가로서 NIF가 보다 교통약자 친화적 이동 수단이 되도록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 '조언이 반영 안 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언했다.
"모든 장애인 단체 피드백 반영해 만족"…최
신천지릴게임 종인수승인 기간 대폭 단축
시드니 NIF는 현대로템(064350)이 2016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교통부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다. 총 610량에 해당하는 물량이 적기에 납품돼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 중이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10년 내 호주 최대 규모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중차(CRRC),
백경게임 프랑스 알스톰, 스위스 스테들러 등 정상급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대로템은 맞춤형 설계로 수주에 성공했다. 교통약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특수한 설계 요구에 경쟁사들은 난색을 표했지만 최대한 피드백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수많은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 시드니 NIF 전동차는 호주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제
알라딘게임 정된 장애인 교통접근성 기준(DSAPT)을 철도 차량 최초로 100% 충족한 차량으로 기록됐다.
킬린은 "(현대로템 직원들이) 모든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며 "실제 스케일의 프로토타입을 준비한 것만으로도 놀라웠고 모든 장애인 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는 것을 보고 만족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수많은 요구사항
카카오야마토 속에서도 탄탄한 국내 철도 생태계를 바탕으로 첫 영업 운행 11개월 만인 올해 11월 최종인수승인(FA)을 확보했다. FA는 일정 주행 거리를 고장 없이 달성하면 받는 인증으로 과거 도입 차량들이 34개월, 40개월 정도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그레그 킬린(63) 씨가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 척수 손상으로 장애를 입은 킬린 씨는 호주 NIF 2층 전동차 제작 과정에 피드백을 제공했다(현대로템 제공) 2025.12.1 ⓒ News1 박종홍 기자
열차 곳곳에 '교통약자 배려 설계'…현지 승객 호평
실제로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탑승해 본 NIF 전동차 곳곳에선 교통약자를 위한 설계가 돋보였다. 휠체어석은 물론 최대한 넓게 제작한 출입문이나 화장실, 넘어졌을 때도 누를 수 있도록 낮게 설치한 긴급 호출 버튼 등이 눈에 띄었다. 청각 장애인이 착용한 보청기를 통해 역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휠체어나 자전거 통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기둥식 손잡이를 없앤 점도 눈에 띄는 요소였다. 통근 열차 특성상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2층 전동차로 제작된 점 외에는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어 보였다.
이는 수주 이후에도 수많은 문서와 회의를 통해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결과다. NIF 전동차의 경우 이해관계자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만 13개월이 소요됐다.
장애인 단체, 노인 협회, 노조 등과의 회의는 215회, 이를 통한 수정 사항은 2871건에 달한다고 한다. 실제 전동차 크기로 제작한 목업(실물모형)을 이용해보며 느껴지는 불편사항도 최대한 개선했다.
승객 전반에 대한 편의사항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각 좌석마다 콘센트를 설치한 점이나 자전거를 거치할 공간을 확보해둔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시드니에서 배달을 끝내고 전기자전거를 휴대한 채 탑승한 비슈알 두나(24)는 "기차를 오르내릴 때 공간이 넓고 장애물이 적어서 자전거를 싣고 내리기에 편리하다"며 "내부 공간도 넓어 장시간 이동하는 데에 있어서도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한 50대 여성 승객은 "좌석 사이 콘센트와 자리 앞 접이식 트레이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비행기처럼 스마트폰이나 책을 올려두고 보기가 좋다. 시드니 다른 열차에는 이런 게 없다"고 호평했다.
1096pages@news1.kr 기자 admin@gamemon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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