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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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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포카성 ┲ 체리마스터 릴게임 ┲◎ 74.rbh443.top ├수영선수인 제임스 매그너슨(오스트레일리아)이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00m 자유형 결승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금지 약물 사용을 오히려 권장하는 전례 없는 스포츠 이벤트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후원한다.
‘강화 게임’이라고 명명된 이 대회는 올림픽과 유사한 형태로 2026년 5월21~2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참가 선수들은 달리기, 수영, 역도 종목에서 기존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금지됐던 약물이나 요법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선수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바다이야기릴게임
하에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하는 임상 시험에도 참가할 수 있다. 각 종목 우승 상금은 최대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100m 달리기 또는 50m 자유형 세계기록을 갱신할 경우 100만달러(약 14억8000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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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너슨이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경기에서 경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주최 쪽은 “스포츠와 과학의 혁명”을 보여준다며 ‘초인간성(superhumanity)’을 추구한다고 내세웠지만, 스포츠계에선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CT&T 주식
는 “약물은 역사적으로 선수들에게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줘왔다. 일부는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며, 이 대회가 선수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트래비스 타이가트 대표는 아예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위험한 서커스 쇼”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강화 게임’엔 트럼프를 지지하는 주요 인사들이 투흥아해운 주식
자·자문에 이름을 올리고 수백만달러 규모의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오미드 말릭, 크리스 버스커크가 이끄는 ‘1789캐피털’이 후원하며,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벤처에 투자하는 ‘카라타지’ 헤지펀드와 아페이론 투자 그룹이 공동 투자자다.
이벤트 자금 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광고 영상은 “주류 언론스톰게임
들은 ‘강화 게임(Enhanced Games)’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국에서는 (아니다)”라며 성조기가 꽂혀 있는 화면으로 시작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가능, 그건 우리가 가장 잘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료화면으로 이어진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속에 이뤄진다는 것을 암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우파 논객인 디네시 디수자는 “미국 보수 진영의 핵심 인사들이 이 대회를 지지한다는 사실 자체가,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 상징적 의미”라며 트럼프 정부와의 유대를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도 대회 ‘자문역’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은 인물 참여 면면을 볼 때 강화 게임 대회는 기존 올림픽 모델을 깨부술 뿐 아니라 기존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겨냥한 계산된 도발이라고 보고 있다”며 “주최 쪽은 올림픽 기록을 대체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고 병행 모델을 만들려는 것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야심찬 비전이자 ‘고위험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주최 측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모집 중이며, 2019년 은퇴했던 전 수영 세계 챔피언 제임스 매그너슨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아직 방송 중계권 계약이나 대형 스폰서십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실험적 대회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가 앞으로의 스포츠 윤리 기준을 흔들 수도 있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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