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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를 일주일 남긴 시점에서 이른바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으로 분위기가 기울면서 관심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과 최종 투표율로 모아지고 있다.다만 민주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호남에서 투표율이 30%대에 그쳐 축제의 장이자 집권 여당에 대한 반격의 축포를 올리려던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22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주말 전북·전남·광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78.35%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경북·대구를 시작으로 제주·인천, 울산·경남·부산, 충남·충북·세종 대전, 전북, 전남·광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박 후보(21.65%)와는 56.7%포인트(p) 차이의 격차로 사실상 이 후보가 당 대표 자리를 예약한 것이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수도권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2차 국민 여론조사 등이 남았지만 이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 기류에 몸을 실었고,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 경기도라는 점에서 박 후보로서는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다. 2위 고민정 후보를 제외하곤 1위 정청래 후보를 필두로 3~5위권에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후보가 포진하면서 당선권을 형성한 상태다. 유일한 비수도권 지역구 의원이자 호남을 텃밭으로 둔 송갑석 후보가 지난 주말 호남에서 반등하며 6위로 상승했지만, 1~5위 후보들의 지역구가 서울·경기 지역에 몰려 있어 더 이상의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관심은 자연스레 이 후보의 최종 누적 득표율에 쏠린다.현재의 대의원, 당원,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 치러진 전당대회 중 최고 득표율은 지난 2020년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60%대는 물론 70%대를 노린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1차 지역 순회 경선부터 확실히 어대명 분위기를 탔다"며 "이 전 대표 득표율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70%대 득표가 목표"라고 전했다.다만 현재까지 저조한 권리당원 투표율이 비명계(비이재명)에서 우려한 '기울어진 운동장', '체념'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 아니냐느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에서 대구(59.21%), 경북(57.81%), 부산(50.07%)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에서 40%대 투표율을 하회했다.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호남에서도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로 평균치(40.25%)를 밑돌았다.박용진 후보도 이와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투표율이 낮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며 "1만m 달리기 경기의 막판 정도로 보이는데 마지막 스퍼트,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다해 뛰겠다. 서울·경기 지역 당원 동지에게 투표에 꼭 참여해주십사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에 이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다 할지라도 당내 통합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사당화 우려를 의식한 듯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역할 분담을 통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영역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겠다. 통합을 통해 확실하게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또 "계파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계파정치 피해를 봤다면 봤을 수 있기 때문에 통합된 민주당,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