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월드비전 회장과 예장통합 총회서기인 김승민(일곱 번째) 목사 등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교회 예배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천=신석현 포토그래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한국교회가 대북 사역의 재정과 실행 역량을 미리 갖춰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복음통일의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한 교회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도 촉구됐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9일 경기도 부천 원미동교회(김승민 목사)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서울서남노회·부천노회와 함께 ‘교
야마토연타 회와 함께하는 북한 사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북한 사역’이다.
세미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향후 교류와 협력, 인도적 구호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주성 남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최근 남북 관계와 관련해 “2019년 하노이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사실상 대부분 중단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북한은 남측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크지 않으며, 상당한 시기까지 적대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남측의 사람·자금·물자를 모두 차단하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남북 간 직접 교류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오리지널바다이야기 구조”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평화와 공존이라는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접 교류가 어려운 만큼 국제사회와의 다자 협력 틀 속에서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준비 과제와 관련해서는 “남북 관계는 언제든 급변할 수 있으므로 지금은 ‘할 수 없을 때’가 아니라 ‘준비해야 할 때’”라
바다이야기예시 며 재정과 실행 역량을 미리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과거와 같은 소규모 지원이 아니라 농업·보건·의료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필요한 만큼 막대한 재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분별한 사업 제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단체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기관과의 연대가 대북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사역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성 남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방향과 전망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는 모습. 부천=신석현 포토그래퍼
그는 “통일과 평화에 관한 관심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다시 강단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복음 통일에 관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전쟁이 아닌 평화의 방식으로 한반도에 ‘작은 천국’을 이루는 비전을 다음세대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통일의 소망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특히 북한 주민과 어린이들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지난 30여 년간 이어온 북한 사역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회와 협력해 선교적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제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소개된 월드비전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다시, 꽃피는 마을’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혹한기에도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사회 온실과 유기비료 공장을 지원해 영양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농학자 역량 강화와 농업 기술 이전, 기후 적응형 농업기술을 적용한 씨감자 종자 보급 등을 통해 식량난과 기후 위기 대응을 돕고 있다.
아동 보건·영양 개선 및 교육 환경재건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6개 국수 공장을 통해 하루 약 6만 명의 아동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유치원과 탁아소의 난방시설과 화장실 등 교육 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 의료 및 식수 위생 시스템 구축 사업도 병행된다. 수자원 오염으로 인한 수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마을 내 보육시설과 학교에 수질 정화 시스템과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깨끗한 식수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혜영 월드비전 북한사업실 팀장은 “북한 주민, 특히 어린이들의 생존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시급한 과제”라며 “한국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북한 사역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와 조 회장이 각각 세미나 환영사와 개최 취지를 전하고 있다. 부천=신석현 포토그래퍼
조명환 회장은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북한과 통일 선교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지만, 실제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월드비전은 지난 30년간 북한 사역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의 북한선교와 비전을 현장에서 함께 이뤄나갈 동역자로 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북한 사역 속에 담긴 성경적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교회가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함께 모색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예장통합 총회 서기인 김승민 목사는 “현재 경색된 남북 정세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남북교류와 협력에 대한 기대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시각과 다른 긍휼의 마음으로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 한국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을 때 한민족 북한 땅에 복음의 씨앗과 평화의 열매가 맺힐 줄 믿는다”고 말했다.
부천=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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