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길해성 기자]?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주요 건설사들은 무리한 입찰 대신 핵심 사업지에 대비한 전략적 관망을 택했다. 본격적인 수주 경쟁은 2분기 압구정·성수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 대우건설, 나홀로 2조 클럽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4조8591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11조3661억원과 비교하면 57.2% 감소한 규모다. 2024년 1분기 수주액 3조9994억원보다는 21.5% 늘었지만 지난해 연간 수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주액이 48조665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 실적을 낸 건설사도 10개사 중 5개사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7개사가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5개
릴게임추천 사는 1분기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전무했다.
/ 그래픽=시사저널e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1월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공사비 7923억원)을 시작으로 신이문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등 3곳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며 1분기에만 1조807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어 이달 4일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2553억원)과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1893억원)을 추가 확보하며 누적 2조2525억원으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수주액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의 46.3%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단일 분기 기준 이례적인 점유율이다.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1조원대 수주고를 올리며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은 가락극동 재건축(4840억원)과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원)을 확보해 1조108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금정2구역 재개발(4258억원)과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6607억원)을 수주하
릴게임가입머니 며 1조865억원을 달성했다. GS건설은 서울 송파 한양2차 재건축(6856억원),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문래 현대5차 리모델링(1709억원)으로 각각 실적을 냈다.
반면 삼성물산,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건설사 상당수는 1분기 수주 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통상 연간 수조원 규모 실적을 올리던 대형사들이 분기 기준 '제로'에 가까운 성적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핵심 사업지 수주를 위해 입찰 참여를 의도적으로 조절한 결과로 보고 있다.
◇ 경쟁 없는 수주전…수의계약이 대세
1분기 정비사업 수주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경쟁 입찰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올 1분기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 입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대부분 사업장이 단독 입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이어졌다.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예측이 어려워진 데다 공사비 협상, 사업 조건 조율 등도 까다로워지면서 무리한 입찰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한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인건비와 공사비가 급등한 가운데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홍보비와 설계비 등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무리한 수주보다는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한 선별 수주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도 온도 차가 뚜렷하다. 1분기 수주 실적은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지방 정비사업은 미분양 부담과 사업성 문제로 속도 조절이 이어졌다. 부산 사직4구역처럼 사업성이 검증된 지방 광역시 대형 사업장은 예외적으로 대형사의 선택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지방 정비사업은 여전히 관망 분위기가 짙다.
◇2분기 압구정·성수, 진짜 승부처
업계?시선은 2분기로 향하고 있다. 압구정·성수·목동·반포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조 단위 사업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올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의 총 공사비 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최대 격전지는 압구정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과 압구정5구역(1조4960억원) 수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압구정3구역은 이달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사실상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압구정5구역은 DL이앤씨가 도전장을 내밀며 두 회사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다음 달 입찰 마감 예정이다.
2분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 그래픽=시사저널e
삼성물산은 이달 대치 쌍용1차 재건축(6893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2조1154억원), 개포우성4차(8145억원), 신반포19·25차(4400억원) 등에서 연이어 수주가 거론되고 있다. 신반포19·25차(4400억원)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도 주목된다. GS건설이 성수1지구(2조1540억원)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을 유력하게 추진 중인 가운데 성수4지구(1조3628억원)를 둘러싸고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양강 경쟁이 예고됐다. 다만 성수4지구는 건설사 간 홍보 경쟁으로 서울시가 입찰 무효를 선언하면서 입찰 마감이 다음 달 26일로 미뤄진 상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27일로 잡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과 성수 일대는 상징성이 큰 사업지라 주요 건설사들이 모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1분기 실적 격차는 시점의 문제일 뿐 2분기 대형 사업지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