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 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멕시
릴게임하는법 코 콘서트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지금의 글로벌 문화산업이 '블록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가 블록화된다는 말은 대개 국가 간 갈등, 진영 간 대립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는 변화의 초점은 훨씬 더 미시적 수준에 있다. 거대한 블록이 생길수록 그 안에서 작동하는
쿨사이다릴게임 단위는 오히려 더 잘게, 더 세밀하게 쪼개진다.
국가와 지역 단위로 문화와 시장이 재편되는 동시에, 개인의 영향력 역시 과거보다 훨씬 작은 조각들로 분해되어 측정되고 거래된다.
이 맥락에서 1억 명의 관광객, 2억 명 규모의 글로벌 중산층 유학생,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10억 명의 'K-컬처 덕후'가 한국의 미래라는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말은 그저 정책적 슬로건만이 아니다. 숫자는 목표치가 아니라, 세계가 재편되는 방식과 문화가 작동하는 방식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다.
이제 영향력은 막연한 인지도나 호감도가 아니다.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고, 시간에 따라 수익을 만들어내며, 세분화·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의 한복판에서, 인플루언서라는 존재의
한국릴게임 의미도 완전히 달라졌다.
더 이상 인플루언서는 광고 캠페인에 투입되는 일회성 홍보 채널, 반짝 스타가 아니다. 지금의 인플루언서는 하나의 독립된 산업 단위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재능이나 일시적인 인기 자체가 아니라, 그 영향력이 어떻게 쪼개지고, 누가 소유하며, 어떤 방식으로 관리·운용되는가다.
성공은 한 번의 이벤
릴게임골드몽 트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구조가 남느냐에 따라 산업의 명운이 갈린다.
미국 문화산업이 보여준 '성공의 분해 기술'
미국 문화산업은 이런 구조를 오래전에 완성했다. 스포츠, 음악, 영화 어디를 보더라도 '히트'(hit)는 즉시 해체된다. 하나의 성공은 곧바로 권리 단위로 나뉘고, 계약과 지분이라는 언어로 기록되며, 장기적인 운용 계획 속에 편입된다.
NBA의 르브론 제임스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뛰어난 선수로만 남지 않았다. 현역 시절부터 미디어 회사 설립, 브랜드 콜라보, 투자, 제작사 운영까지 영향력을 다각도로 확장했다. 경기력이 정점을 지나도 그의 이름은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낸다.
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것은 개인 카리스마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리그 구조, 중계권 계약, 데이터 비즈니스, 초상권·퍼블리시티권, IP 관리 체계가 정교하게 결합하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음악 산업도 마찬가지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과거 음반의 마스터 권리를 둘러싼 갈등을 계기로, 자신의 작품을 다시 녹음해 '테일러스 버전'을 내놓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단지 팬서비스가 아니라, 히트곡을 다시 자산화하고, 소유 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이었다.
중요한 것은 히트곡의 개수가 아니다. 성공의 소유권을 누가 가지고 있고, 그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행사하느냐가 핵심이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전시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푸투라서울에서 열린 특별전 '디스 이즈 테일러 스위프트. 어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익스피리언스'(This is Taylor Swift. A Spotify Playlist Experience)에서 관계자가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4년 스포티파이에서 266억 회 넘게 스트리밍되어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미국 가수다. 이 전시는 3월 2일까지 열린다. 2025.2.28 scape@yna.co.kr
영화 산업에서도 흥행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흥행 이후 남는 IP 구조다. 캐릭터, 세계관, 스핀오프, 드라마·게임화, 특허사용 계약이 일종의 포트폴리오처럼 설계된다. 미국식 문화산업에서 성공은 사건이 아니라 자산이다.
재능은 세계급, 구조는 현재형인 한국 문화산업
반면 한국 문화산업은 여전히 '현재형 수익'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컴백, 투어, 광고 계약이 끝나면 다시 다음 성과를 향해 달려야 하는 사이클이 반복된다. 활동이 잠시 멈추는 순간, 수익 구조도 함께 흔들린다.
이 차이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의 문제다. K-팝, 드라마, 영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창작 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그러나 성공 이후의 성과를 권리와 자산으로 세분화해 장기 채권처럼 운용하는 시스템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스타가 한 번 만들어낸 성과가 플랫폼과 소수의 기업 수익으로 소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동안 한국 문화산업은 대형 기획사와 플랫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그 성과는 회사와 플랫폼, 일부 투자자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개인 창작자, 지역, 팬 커뮤니티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장기적인 지분 구조는 아직 실험 단계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웹 3.0은 기술 유행만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도구로 등장한다. 웹 3.0의 핵심은 추상적인 '탈중앙화'가 아니다. 권리의 세분화, 소유 구조의 재설계다. (2편에서 계속)
전태수 웹 3.0·블록체인 전문가
▲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 한국인터넷미디어윤리위원회 이사장. ▲ 세계스타트업포럼 대표.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