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김옥란 센터장. ⓒ시사IN 조남진



2009년, 서울 성북구에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급식소 ‘바하밥집’이 문을 열었다. 급식소를 운영하던 김옥란(53)씨 부부는 몇 해 뒤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 급식소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청년층의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극심한 고립을 겪고 있었다. 이 청년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고, 카페, 만두가게 등을 함께 운영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고립된 청년들에게 일자리보다 시급한 것은 ‘정서적 회복’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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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9년 물리적 공간인 ‘리커버리센터’를 만들고, 2022년에는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발전시켰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이하 센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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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센터에서는 청년 50여 명이 ‘크루’로 활동하며 고립되어 있던 일상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동안 개인별로 맞춤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자신의 무너진 일상·신체·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는 ‘고립은둔청년 부모 교육’ 프 야마토통기계 로그램을 통해 고립된 청년과 사는 부모를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김 센터장은 “청년이 센터에서 어느 정도 정서적 회복을 이뤄내더라도, 다시 원래의 ‘환경’으로 돌아가면 재차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자녀의 성취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 특성상 청년의 고립은 부모의 고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모 역시 자립이 필요하다”라며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 바다이야기예시 유를 설명했다.


고립은둔청년 문제와 관련해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실태조사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옥란 센터장은 이들 사업이 고립된 청년을 ‘발굴하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려 마음먹는, 세상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야마토게임방법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김 센터장은 특히 ‘선택과 결정’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한다. “통계로 잡히는 것보다 청년의 고립은둔 문제는 더 심각하다. 청소년기에 ‘선택과 결정’을 직접 내려보지 못해 청년기에 고립으로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라도 이들이 자기 주도적인 ‘선택과 결정’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김동인 기자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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