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첫입에 반하다’. 티브이도쿄 누리집 갈무리
일본 드라마에 낯익은 얼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강혜원, 주종혁, 김주령, 오만석 등 한국 배우들이 일본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다.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강혜원은 일본 티브이도쿄에서 지난 1~3월 방영한 드라마 ‘첫입에 반하다’의 여자 주인공을 맡아 일본어 연기를 펼쳤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로 인해 혼란을 겪으면서도 서로에게 끌리는 두 청춘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강혜원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 박린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러너의 꿈이 좌절된 일식집 아르바이트생 하세 다이가(아카소 에이지)와 음식을 통해 서로 위로하고 가까워지며 잔잔한 로맨스를 만들어갔다. 한국에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하는 일본 엔티브이(NTV) 드라마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에는 배우 오만석, 김주령, 김도완이 출연한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릴게임방법 시절 부모를 잃고 한국 재벌가에 입양됐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남자 민석(시손 준)이 역경에 맞서 사랑을 지키는 내용의 멜로드라마다. 한국 배우들은 민석을 입양한 한국 가족으로 등장한다. 오만석은 양아버지이자 황금호텔 그룹의 회장 김정훈, 김주령은 양어머니 김경화, 김도완은 형 김희승 역을 맡는다. 이 드라마는 제목부터 한국 속담을 차용하고 한국 드라마의
바다이야기부활 단골 소재인 재벌 설정을 활용하는 등 한국적인 정서를 강하게 풍길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 일본판’. 에스비에스 제공
‘스토브리그’ 원작에 투수
바다이야기프로그램 강두기 역으로 출연한 배우 하도권. 에스비에스 제공
다음달 현지 개봉을 확정한 영화 ‘범죄도시’ 일본판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에도 그룹 동방신기 소속 가수 겸 배우 정윤호와 엄기준이 출연한다. 정윤호는 한국의 엘리트 경찰 최시우 역을 맡아 주인공과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친다. 엄기준은 메인 빌
백경게임랜드 런의 오른팔 김훈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달 말부터 일본(WOWOW)과 한국(SBS)에서 동시에 방송을 시작한 ‘스토브리그 일본판’에도 한국 원작 드라마에서 야구 선수 강두기를 연기했던 배우 하도권이 특별 출연한다. 아이돌 그룹 드리핀 멤버 차준호도 한국 출신 선수 임민종 역으로 나온다.
한국 배우가 일본 드라마에 진출해 인기를 끈 역사는 길지만 최근 콘텐츠 업계에서 한-일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런 사례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 앞서 2024년 1~3월 일본 지상파 티비에스(T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 출연한 채종협은 ‘횹사마’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주종혁은 지난해 1월 일본 가마쿠라와 한국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일본 티비에스 드라마 ‘슬로우 트레인’에 출연한 바 있다.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 출연한 채종협. 일본 티비에스(TBS) 누리집 갈무리
일본 드라마 ‘슬로우 트레인’의 한 장면. 일본 티비에스(TBS)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처럼 최근 들어 한국 배우의 일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진 이유에 대해 윤석진 충남대 교수(국어국문학)는 “오티티(OTT)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드라마의 국적이라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드라마가 특정 국가의 시청자만이 아닌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그만큼 여러 국적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과는 문화적 유사성을 갖고 있어 (두 나라 배우가) 함께 출연해도 이질감이 적다”며 “또 예전부터 문화적 교류가 이뤄져온 배경도 있기 때문에 더욱 활발한 진출이 가능한 것”이라고 짚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