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폐점을 일주일 앞둔 홈플러스 원천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20일 오후 12시30분쯤 홈플러스 원천점. 매장 안팎에는 대규모 할인행사 안내문과 영업 중단 안내문이 동시에 붙어있었다. 영업 중단 안내문은 오는 28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마트에 입점해 있던 매장들은 문을 닫았고, 영업 장소 이전을 알리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인천일보 12월 3일자 6면?M&A 믿었는데…홈플 폐점 '날벼락'>
매장 내부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신천지릴게임 매대에는 상품들이 재입고되지 않아 비어있는 곳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이모(42)씨는 "물건들도 많이 없고 예전보다 매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며 "마트가 문을 닫으면 인근의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정상화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숙제다. 지난 2일 유동성 문제와 판매 물량 감소 골드몽릴게임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원천점을 비롯한 전국 5개 매장에 대한 영업 중단을 검토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이번달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과거 '유통공룡'이라고 불리던 대규모점포들은 최근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유통 구조 변화로 위기에 직면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의 릴게임한국 경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을 보면 지난해 경기도 대형소매점 경상금액은 19조354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811억원 감소했다. 올해에도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 1월 120.9로 10.8% 증가한 뒤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위기의 오프라인 유통업' 보고서도 보면 대 바다신릴게임 형마트 3사는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전국 142개 이마트 점포 매출은 평균 5.16%에서 11.5%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1년 이후부터 적자가 시작된 홈플러스는 적자 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영 실적 악화는 온라인 유통 바다이야기하는법 체제 성장과 맞닿아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2022년 216조1751억원에서 2023년 242조2067억원, 지난해 259조431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점포들도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점포는 상생계획을 지자체에 내고 이행해야 하지만 단순 물품 기부나 단발성 행사 참여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지역 기업 상생을 위해 추진 중인 '1사-1시장 프로젝트'에도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이 함께 참여한 경우도 아직 없다.
수원시의회는 이례적으로 지난 11월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지역 대규모 점포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대규모 점포와 지역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수원시의회 최원용 의원은 인천일보와 만나 "예전에는 대규모 점포와 소상공인을 갑과 을의 관계로 봤지만 대규모 점포는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측면도 있다"며 "소상공인, 전통시장, 대규모 점포가 실질적으로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의 상생은 가능하지만, 관건은 현실적인 협력 모형 설계"라며 "시민들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주차장 공동 이용이나 환경 개선처럼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이 중요하다"며 "단발성 지원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 상생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근·최준희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