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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인테리어 전문가 오미숙 ‘애플 스타일’ 대표가 최근 작업하고 있는 한옥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침 햇살이 툇마루를 비추고 나무 창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당에는 싹이 돋고 부엌에선 장작 타는 냄새가 은은히 풍긴다. 시골집에서 맞는 새 계절, 이곳을 더 아늑하게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른다. 인테리어 회사 ‘애플 스타일’의 오미숙 대표가 전하는 시골집 인테리어 팁을 소개한다.
오 대표는 2013년 충남 서천의 한 농가주택을 2000만원에 구매했다. 허름했던 집은 그의 손길을 거쳐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렇게 시작된 시골집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50채가 넘는 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일로 한부모가정 전세자금대출 이어졌다. 최근엔 기억에 남는 집 열두채를 골라 고치는 과정을 담은 책 ‘시골집의 기적’을 펴냈다. 시골집에는 아파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공간이 많다. 햇살이 머무는 마당, 어린 시절 비밀 공간 같은 다락 등 이 공간들이 지닌 매력을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오 대표가 또 한 채의 시골집을 변신시키고 있는 전북 남원의 공사 현장을 찾아 노하우를 들어봤다 무담보 .



수돗가에 시멘트를 바른 다음 깨진 그릇 조각을 조화롭게 붙여 장식했다.


◆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마당=마당은 집의 첫인상이자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빈터로 두지 말고 취향과 생활이 스미는 공간으 한국장학재단 생활비대출 오류 로 꾸미는 것이 좋다. 아이와 반려동물이 뛰어노는 놀이터로 만들 수도 있고, 계절에 따라 꽃과 나무가 자라는 작은 정원으로 단장할 수도 있다.
오 대표는 가족이 함께 마당을 꾸미길 추천한다. 땅을 고르고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각자의 취향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캠핑문화에 맞춰 간단한 ‘불멍’(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신한은행 대출서류 것) 공간을 조성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벽돌을 쌓아 화로를 만들고 무쇠솥 등을 올려두면 즉석 캠프파이어 공간이 완성된다. 맨발로 흙을 밟을 수 있도록 일부 공간을 남겨두거나, 그 주변에 상추·고추·과실수 등을 심어 직접 기르는 즐거움을 더할 수도 있다.
마당 한쪽 수돗가에는 시멘트를 바른 다음 깨진 그릇·컵·장독대 조각을 조화롭게 붙여 주택청약 1순위 조건 바닥을 장식해보자.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기법을 적용한 것처럼 독창적인 공간이 된다.



안이 보이는 찬장에 놓인 예스러운 그릇이 마치 장식품 같다.


◆ 내밀한 공간인 다락과 부엌=다락은 어린 시절 숨바꼭질하던 비밀 아지트 같다. 창이 없고 층고가 낮아 대부분 창고로 쓰지만, 오 대표는 다락을 ‘추억 상자’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어두운 다락에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달면 아늑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오래된 라디오, 낡은 레코드판(LP)과 플레이어 같은 소품을 가져다 두면 과거로 떠나는 작은 여행이 시작된다. 다락 한쪽에 차를 마시는 공간을 만들어 조용히 나를 마주하는 휴식처로도 만들 수 있다.
부엌은 비교적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릇·찻잔·수저 중 하나만 바꿔도 식탁 위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래된 도자기 그릇을 깨끗이 소독해 사용하면 세월이 스며든 멋을 느낄 수 있다. 문이 달린 상부장이 아닌 안이 보이는 찬장에 예스러운 그릇을 두면 장식품처럼 보인다. 선반에 커피 그라인더, 찻잔 등을 올려두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식탁은 크고 긴 것을 추천한다.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식사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포인트 타일로 멋을 살린 욕실 모습. 남원=김도웅 프리랜서 기자


◆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욕실=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채우는 공간, 욕실. 변화를 주고 싶다면 타일을 활용해보자. 좋아하는 색감과 패턴을 골라 포인트 타일로 활용하면 개성을 더할 수 있다. 혼자 시공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접착식 타일을 이용해도 좋다. 물이 튀지 않는 벽면 위주로 붙이면 관리도 쉽고 오래 쓸 수 있다.
작은 소품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자투리 천을 이어 만든 모시 조각보를 창문에 걸어 바람에 살랑이게 두거나, 들꽃을 꺾어 만든 압화를 창살문 창호지에 붙이면 자연스러운 멋이 살아난다.
오 대표는 집을 ‘하루를 마친 뒤 떠나는 작은 여행지’라고 말한다.
“저는 퇴근하면서 ‘이제 집으로 여행을 가야지’라고 생각해요. 온화한 공간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나의 꿈을 키우죠. 집의 분위기를 바꿔 매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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