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산학협력프로그램 'EU비즈니스허브'가 11~13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반도체 기업 상담회. EU비즈니스허브 제공
네덜란드 유명 반도체 장비업체 ASM에서 2009년 분사한 레비텍(levitech)의 기술고객담당책임자 무스타파 일디즈씨는 최근 방한해 영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달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를 만났고, 12일에는 경기 평택시의 한 중견기업에서 급속열처리(RTP·반도체 웨이퍼를 짧은 시간에 고온 처리한 후 급속히 식힘)용 제품을 홍보했다. 11일 만난 그는 "우리 제품은 고온에서
황금성게임다운로드 도 웨이퍼가 뒤틀리거나 손상·결함이 없고, 경쟁사보다 가격도 합리적인 점을 알렸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슈퍼사이클)을 누리자 외국 중소·중견기업들까지 국내 기업과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S
게임릴사이트 K하이닉스 찾아 '구애'
벨기에 기업 랩모션시스템의 양 시아쿤 영업부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센터에서 자사 웨이퍼 검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박민식 기자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
바다이야기5만 내 최대 규모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6'을 보러 온 해외 기업인들도 많다. 네덜란드의 또 다른 반도체 장비 기업 메칼하이텍시스템즈 직원 홍계경씨도 그중 한 명. 국내 반도체 업체에서 근무하다 6년 전 이직해 국제 사업을 담당하는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업계 동향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메칼
골드몽게임 하이텍시스템즈는 빛으로 회로를 웨이퍼 위에 인쇄하는 노광장비를 보호하는 제진대(외부 진동으로부터 정밀기기나 장비를 보호하는 장치)를 제작한다. 홍씨는 "반도체 공장 주변으로 트럭이 지나가면 그 진동으로 노광장비가 영향을 받아 불량 제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제진대는 외부 진동을 흡수하거나 상쇄한다"며 "한국과 대만 주요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다.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산학협력프로그램 'EU비즈니스허브'는 아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50곳을 엄선해 세미콘 코리아 기간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센터에서 별도 상담회를 열어 한국 기업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웨이퍼 검사장비를 제작하는 벨기에 기업 랩모션시스템도 여기에 참가해 기술력 홍보에 열을 올렸다. 장비 위에 웨이퍼를 올려 놓으면 센서가 빠르게 검사해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양 시아쿤 랩모션시스템 영업부장은 "장비가 나노미터(㎚, 10억 분의 1m) 단위로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빙글빙글 회전해 신속하면서도 정밀하게 검사한다"며 "포항공대와 카이스트에도 제품을 제공하고 함께 연구도 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이 기업은 웨이퍼 표면이 얼마나 균일한지 측적하는 장비,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 관련 제품 등도 소개했다.
"한국 포함 아시아 시장 집중할 때"
웨이퍼 캐리어를 만드는 오스트리아 시코테크놀로지의 아시아지사 총책임자 데이비드 댄러스와트 부사장은 "미국만큼 반도체 산업이 호황인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웨이퍼를 옮기는 장비(웨이퍼 캐리어)를 생산하는 오스트리아 시코테크놀로지 부스에는 많은 한국 기업인이 방문했다. 아시아지사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댄러스와트 부사장은 "웨이퍼 원재료인 순도 99.9999%인 실리콘 잉곳(실리콘을 녹여 만든 원기둥 형태 덩어리)으로 캐리어를 제작한다"며 "웨이퍼 제작 공정은 최대 1,250도 안팎의 고온 환경에서 가스 주입이 이뤄져 캐리어에 불순물이 있으면 이물질이 나와 웨이퍼 표면에 들러붙거나 뒤틀려 웨이퍼 수율이 낮아지는데 우리 제품은 그럴 걱정이 없다"고 했다. 이 회사는 1981년 설립돼 업력도 45년이나 된다. 그는 "연 매출이 5,000만 유로(한화 857억 원) 이상"이라며 "미국만큼 한국·대만도 엄청 호황이라 지금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유럽연합(EU) 대사도 "유럽과 대한민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더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