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열린 ‘세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날’ 행사 모습. EPA 연합뉴스


인도에서 아동·청소년들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아 HIV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현지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최근 3~15세 아동 5명이 HIV에 감염된 사건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 지역 출신으로, 유전 질환인 릴짱릴게임 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다.
지중해빈혈 환자는 생명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수혈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들 아동은 지난 3~5월쯤 잇따라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조사 결과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NDTV는 이들이 HIV 보유자가 헌혈한 혈액을 사트나 지역의 한 공립병원에서 수혈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골드몽 다만 감염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병원 측과 지역 당국은 약 9개월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혈액은행 책임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2명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사트나 지역 공립병원 책임자인 의사에 대해서는 소명을 요구했다.
릴게임가입머니 피해 아동의 가족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BBC에 “딸은 이미 지중해빈혈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이제 HIV까지 감염됐다”며 “모두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NDTV에 “딸이 HIV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구토와 무기력 증세로 계속 아파한다”며 “어디에 항의해야 릴게임꽁머니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