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쉰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루쉰과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이육사의 인연이 93년 만에 후손들의 만남으로 다시 이어진다.
이육사문학관에 따르면 루쉰의 장손자 저우링페이(周令飛) 루쉰기금 이사장은 오는 5월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 있는 루쉰기념관으로 이육사의 딸 이옥비 여사를 공식 초청했다. 두 문인의 후손이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문학과 독립운동의 정신을 잇는 상징적 자리로 주목된다.
초청장은 11일 오후 2시 중국 저장대학교 한국교우회장인 노현구 ㈜네오리진 고문이 안동 도산면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전달할 예
황금성게임랜드 정이다. 이육사문학관 측은 이번 초청이 루쉰 서거 90주년을 맞아 마련되는 기념행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루쉰은 '아Q정전'과 '광인일기' 등을 통해 중국 현대문학의 기틀을 세운 작가로 평가받는다. 봉건사회와 민중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그의 작품은 중국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남겼다.
게임몰릴게임 ▲ 이육사
이육사는 '광야'와 '청포도'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며 항일 독립운동가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하며 수차례 투옥됐고, 1944년 중국 베이징 감옥에서 순국했다. 강인한 저항정신과 민족의식을 담은 그의 시는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
릴게임몰 다.
두 문인의 인연은 1933년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육사는 난징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마친 뒤 귀국을 준비하던 시기였으며, 혁명가이자 과학자인 양싱포의 장례식장에서 루쉰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이 만남은 짧았지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1936년 루쉰이 세상을 떠나자 이육사는 조선
바다이야기게임 일보에 '루쉰추도문'을 연재하며 그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조선 사회에 소개했다. 이육사는 글에서 루쉰을 "친절하고 익숙한 친구처럼 대해준 선배 문인"이라고 회고하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저우링페이 이사장은 초청장에서 "루쉰 선생과 이육사 선생이 과거 깊은 우의를 나눴고, 이육사 선생이 추도문을 통해 루쉰의 사상과 작품을 한국 사회에 알렸다는
릴게임뜻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며 "후손으로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루쉰 서거 9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 사오싱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선조의 정신과 문학적 유산을 기리고자 한다"며 이옥비 여사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는 "두 문인이 남긴 문학과 저항의 정신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루쉰기념관과 공동 학술행사나 전시 등 다양한 교류 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학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단순한 후손 교류를 넘어 한중 인문 교류의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양국은 최근 문화와 학술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근현대 문학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와 전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이육사는 안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한국 저항문학의 상징"이라며 "루쉰과의 역사적 인연이 재조명되면 안동이 동아시아 문학 교류의 중요한 거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1933년 상하이에서 두 문인이 처음 만난 지 93년 만에 후손들이 다시 이어지는 역사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학과 독립운동이라는 공통의 정신이 세대를 넘어 다시 만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