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가바사와 시온. 그가 하고 있는 일을 대략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매일 뉴스레터를 발행한 지 13년이 됐다. 매일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하는 일은 8년 째다. 유튜브도 5년째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매일 3시간 정도는 꼭 원고를 쓴다.
이 일이 저절로 될 리는 없다. 체력 보강을 위해 1주일에 4~5번 정도는 꼭 스포츠센터에 들러 운동을 한다. 영화도 매달 10편 이상은 본다. 책 또한 매달 20권 정도 본다. 술자리도 매월 10번 정도 갖는다. 물론 만남이 목적이지 술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거기다 해외여행도 매년 30번 정도는 간다.
황금성사이트 바쁜 직장인일수록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늘 가져야 한다. 그래야 좀 더 나아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얘기만 들어도 하루 스케줄이 살인적일 것만 같고, 밥 먹고 잠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하루 온종일 부산을
릴게임한국 떨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가바사와의 여러 인생 원칙 중 하나는 "저녁 6시 이후엔 가급적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이다. 실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 원칙은 지킨다.
일벌레 의사가 아웃풋을 쏟아내는 방법
그러니 모두가 궁금해한다. 질문도 쏟아진다. 본업에, 책에, SNS 등에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나면 다른 일들은 대체 언제 하는 것이며, 밥 먹고 자고 쉬는 건 또 언제 하느냐는 거다. 그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는 책이 바로 '일하면서 바로 써먹는 아웃풋 X 성과 도감'이다.
일하는 원칙과 방법,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원리를 설명한 책인데 일본에선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비즈니스 서적으로 여전히 인기있다
우주전함야마토게임 . 동시에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독자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각종 상담을 해주고 있는 일본 정신과 의사 가바사와 시온. 그는 일단 해보고 말해보는 게, 아웃풋을 시도해보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유튜브 갈무리
바다이야기프로그램가바사와의 방법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른바 나이키 화법을 빌리자면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다. 뭐가 됐건 일단 아웃풋을 내놓는다는 심정으로 일하라는 것이다. 아웃풋이라 해서 어떤 거창한 성과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다. 머릿 속으로만 생각하고 계획 세우는데만 그치지 말고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일단 말과 행동으로 밖에다 내놓으라는 뜻이다.
이는 책 '대통령의 글쓰기'로 이름을 얻은 저자 강원국의 방법론과 비슷하다. 쓰고 말하려다 보면 잘 쓰고 잘 말하기 위해서라도 남들이 쓴 걸 읽고 남들이 말하는 걸 듣게 되고, 그러다보면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 간에 선순환이 이뤄지기 시작한다는게 강원국의 주장이다. 잘 말하고 잘 쓰려다보면 자연스레 잘 읽고 잘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아웃풋이 있어야 인풋이 따라온다
가바사와는 왜 이런 얘길 할까. 흔히 사람들이 뭔가 한다, 고 말하려면 그에 대한 대비와 준비가 충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풋을 늘리기 시작한다. 자료와 유사 사례 등을 찾고 공부한다. 하지만 인풋이 많다고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인풋이 많다고 해서 그게 전부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가바사와는 인풋을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우선 아웃풋을 늘리는 게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아래 세가지다.
1. 인풋 아니라 아웃풋을 내놔라. 책 한 권을 감동적으로 읽었다지만, 영화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지만 나중에 물어보면 무슨 내용 때문에,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를 경우가 태반이다. 책이든 영화든 뭐든 인상적이었다면 그 내용을 말하고 쓰라. 일단 내가 기억하는 것부터가 먼저다.
2. 인풋과 아웃풋을 오가야 한다. 어떤 것을 기억해서 내것으로 삼으려면 인풋된 정보를 아웃풋하고, 또 그렇게 아웃풋한 정보를 다시 인풋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소 2주에 3번 이상 인풋한 정보를 꺼내 써야 내 것이 된다. 반복적으로 하라.
3. 아웃풋과 인풋의 황금비율은 7대 3이다. 물론 그렇다고 인풋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다만 대개의 경우 현대인들은 '인풋 과잉'에 가깝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를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2배 이상 많도록, 그래서 비율로 따지자면 3대 7정도는 돼야 한다.
이 원리를 받아들인다면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 사회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웃풋의 구체적 활용법을 하나씩 하나씩 모두 10가지로 정리했다. 이 정도만 지켜도 웬만한 생활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뿐더러 자기 발전, 조직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①뭐든 말하라. 2주에 3번 정도 쓴 정보는 저장된다. 책, 영화, TV프로그램 뭐든 좋다. 자기가 보고 듣고 배운 걸 일단 말해보라. 주변 사람과 이런저런 화제로 간단한 대화를 해보라.
②나를 드러내야 내 편이 많아진다. 말하고 쓰라, 라고 하면 미주알 고주말 뭔 그런 얘기까지 해, 라며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기를 드러낼 때 상대의 신뢰가 올라간다는 점을 기억하라.
③칭찬이 피드백으로 제일 좋다. 그렇다고 뭔가 험담하고 비난하는데 열올리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랑하거나 으스대라는 것도 아니다. 공감과 긍정을 주고 받는 게 제일 좋다. 칭찬은 윤활유다.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적으라
④메모도 좋다. 머리에 든 걸 끄집어 내 대략의 줄거리와 그에 대한 자신만의 감상을 덧붙인다. 책을 다 읽었다는 건 감상문 쓰기까지 다 했다는 의미다. 오늘 뭔가 인풋으로 얻은 부분이 있다면 그걸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인다.
⑤일단 노트에 정리한 뒤 파워포인트로 옮겨라. 소리내어 말하고 직접 써보는 경험을 함께 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디지털 도구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요약, 정리, 계획 등 업무 추진 과정에 필요한 건 일단 노트에 개략적으로 정리해보고 그 다음에 디지털 도구에 옮겨담는다.
여러 디지털 도구들이 있지만 일을 준비, 계획하고 정리하는 데는 노트만한 게 없다. 손을 움직여 머릿 속이 정리되면, 그 때 디지털 도구를 쓰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⑥'To DO 리스트'를 만들라. 뇌는 한번에 최대 3가지 일을 할 수 있고, 하루 7개가 넘어가면 패닉에 빠진다. 하루 온종일 바빴는데 지나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게 없다. 그러니 바쁜 날일수록 아침에 일어나 일단 뭘 할지 정리해두고, 저녁에 확인해보는 게 좋다.
⑦하다 못해 낙서라도 해라. 정리정돈엔 노트하기만한 게 없다. 지금 당장 노트할만한 게 없다? 그러면 차라리 업무와 관련된 낙서라도 하라.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뇌 속 기억을 다시 불러내 창조력을 높이는데 이만한 게 없다.
대화의 핵심은 내용이 아니라 횟수다
⑧차라리 멍 때리는 게 좋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아깝다고 어쩌다 찾아오는 남는 시간에 스마트폰 보고 TV보고 하지 말라. 뇌도 스스로 정리하고 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럴 땐 차라리 '멍 때리는' 게 낫다. 그렇게 머리를 비워줘야 다시 머리를 잘 쓸 수 있다.
⑨인사는 크고 명확하게 한다. 심리학적으로 상대를 인지하고 인정하는 걸 스트로크(Stroke)라 한다. 인사는 심리학적 스트로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다. 내가 당신을 알아보고 존중합니다, 라는 신호, 즉 인사가 기본이다.
⑩회식보다는 5분 잡담이 더 좋다. 팀 분위기를 띄운다고 한 달에 한번 거하게 회식하는 것보다는 하루 5분 잡담이 훨씬 더 좋다. 대화의 핵심은 내용이 아니다. 횟수다. 내용이 정확해야 잘 전달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서로 이어져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더 잘 전달된다.
'NO BUT'에서 'YES HOW'까지 ... 부정적 대화의 4단계
이와 더불어 화법도 중요하다. 특히 부하에게 뭔가 지적하고 고쳐야 할 지점을 말할 때, 또 상사에게 뭔가 나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려야 할 때는 상당한 곤란을 겪는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화법으로 가바사와는 다음과 같은 4단계 화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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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선임기자 amorfat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