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20~100위 중견 건설사 중 분기별 공시를 하는 27개 기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사 미수금은 3조7218억원으로, 전년 9월 대비 약 4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건설업계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돈맥경화’가 심화되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미수금이 쌓이면서,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위기론
릴게임 은 건설 경기 하강 국면마다 반복되어 왔지만, 이번에는 지방 미분양과 공사비 폭등이 맞물리며 과거보다 더 가혹한 생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20~100위 중견 건설사 중 분기별 공시를 하는 27개 기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청구 공사비와 공사 미수금 규모는 약 8조91
오션릴게임 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9월 말(약 7조2883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11% 늘어난 수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그나마 사업 다각화 등으로 버티지만,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은 공사비를 제때 회수하지 못하면 당장 현장 운영비와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고사 위기에 처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야마토게임예시 ◇지방 미분양 늘며 공사 미수금 급증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청구 공사비는 2024년 9월 3조5665억원에서 지난해 9월 2조8303억원으로 약 2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사 미수금은 3조7218억원에서 5조2607억원으로 약 41.3% 급증했다. 미청구 공사비는 공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청구하지 않은 금액인 반면, 공사 미수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금은 대금을 청구했음에도 받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 즉, 건설사들이 공사를 마쳤는데도 현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 미수금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지방 미분양 증가다. 올해 1월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9555가구로 전년 동월(2만2872가구) 대비 29.2% 늘었다. 악성 미분양 10가구
릴게임추천 중 8가구 이상(86.7%)은 지방에 분포해 있다. 주로 지방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중견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1월 부도가 난 시공순위 111위 삼일건설이 대표적이다. 광주·전남의 중견 건설사 삼일건설의 공사 미수금은 2021년 말 약 186억원이었으나 2024년 말 534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건설업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한계 기업도 늘고 있다. 한계 기업은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 비율을 나타내는 이자 보상 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다. 3년 동안 영업이익을 내도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해 왔다는 의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 한계 기업 중 중견 기업은 2023년 44개에서 2024년 59개 업체로 34.1% 증가하며 지속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한계 기업 중 대기업은 14.3%, 중소기업은 10.3% 늘었다. 대한건설협회는 “외부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실 기업이 늘면서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건설 경기 나아질 기미 안 보여
국내 건설 산업 침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 보증 사업장 중 주의·관리·경보 단계에 해당하는 부실 사업장은 39곳(1만7652가구)에 달한다. 2024년 28곳(1만2812가구)에서 40% 가까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의 이하 단계는 시공사의 재무 상태 악화 등으로 HUG가 직접 분양대금(입주금)을 관리하는 등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을 의미한다.
공사비 상승 압박도 여전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스팔트와 시멘트 등 건설 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연탄 수급 차질로 시멘트 가격이 급등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건설업계의 돈맥경화를 풀기 위해선 지방 미분양 주택 소진을 위한 파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 아파트 매입 시 양도세 한시적 면제나 취득세 감면 같은 세제 혜택을 통해 민간 자금이 지방 시장으로 유입되도록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방 주택 수요를 살리는 유인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 사업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