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전남 완도군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창고 화재 진압·인명 구조 도중 순직한 고(故) 박승원(44) 소방경과 고 노태영(31) 소방교의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박건우 기자
"아빠는 나의 영웅…엄마랑 동생은 내가 챙길게."
14일 오전 9시 전남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 저온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박승원(44) 소방경과 노태영(31) 소방교의 영결식이 전라남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동료 소방관 400여 명과 유족, 정부 및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두 영웅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제복을 갖춰
바다신2 다운로드 입은 대원들은 일제히 도열해 경례를 올렸고, 헌화와 묵념이 이어지는 동안 장내는 흐느낌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장내는 깊은 침묵에 잠겼다. 그러나 운구 행렬이 들어서는 순간,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한 동료 소방관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채 오열했고, 줄지어 선 대원들은 이를 악문 채 거수
백경릴게임 경례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검은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의 굳은 표정은 끝내 눈물로 무너졌다.
영결식은 동료들의 추도사에서 깊은 울림을 더했다. 함께 현장을 누볐던 이들의 목소리는 끝내 떨렸고, 몇 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소방경은 2007년 임용된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온 현장 중
릴게임신천지 심의 소방관이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그는 최근에도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완도소방서 임동현 소방장은 동고동락한 박승원 소방경을 두고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고,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향하던 사람"이라며 "위험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동료를 먼저 살피던 진정한 소방관이었다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고 회고했다. 이어 "그가 보여준 용기와 책임, 따뜻한 마음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소방교는 2022년 임용된 젊은 대원으로, 짧은 기간에도 수백 건의 현장에 출동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해왔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던 그의 비보는 동료들에게 더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동료인 임준혁 해
알라딘게임 남소방서 소방사는 "힘든 훈련 속에서도 '조금만 더 힘내자'며 늘 곁을 지켜주던 형이었다"며 "결혼을 앞두고 신혼여행과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울먹였다. 이어 "다치지 말고 오래 근무하자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무거운 침묵이 흐르던 장내 한편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학생의 친구들이 단체로 조문에 나선 것이다. 완도고등학교 1학년 학생 100여 명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조용히 헌화했고, 또래 친구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유가족들의 편지는 영결식장을 더욱 깊은 슬픔에 잠기게 했다. 박 소방경의 아들이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는 나의 영웅이자 자랑스러운 아빠"라고 말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고, 노 소방교의 동생 역시 "형과 술 한잔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며 "언젠가 다시 만나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이 끝나갈 무렵 다시 시작된 운구에 동료 소방관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동료들은 도열 거수경례를 하면서 박 소방경과 노 소방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차가운 봄바람 속에서 운구 차량이 천천히 식장을 빠져나가자, 남겨진 이들의 울음은 더욱 커졌다.
정부는 이들의 희생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불길로 뛰어든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이 오늘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20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박승원 소방경과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노태영 소방교는 지난 12일 오전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던 중 순직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