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별세한 '국민배우' 안성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공
5일 별세한 안성기는 연기 외적으로도 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인 ‘바른 생활’ 배우였다. 봉사나 구호 활동, 문화 발전을 위한 일에도 활발하게 나서며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리더로 존경받았다.
한국 영화는 3류, 배우는 ‘딴따라’ 취급을 받던 1980년대 평생 영화를 하기로 마음먹은 고인은 늘 스스로를 다그치고 자제하며 살아왔다. 영화인이 보다 존중받고 동경의 대상이 되려면 자신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실제 6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
릴게임야마토 면서 흔한 스캔들 한 번 휘말린 적 없던 그는 작품을 고를 때도 오랜 기간 멜로 영화를 일부러 피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지부터 신중하게 따졌다. 생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배우를 하면서 똑바른 길을 고지식하게 가는 것을 내 길로 삼았고, 이제는 습관이 됐다”고 했다.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2004년 7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진법 개정 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 대회에서 안성기(오른쪽) 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 관심은 오로지 영화”라고 말해온 고인은 한국 영화를 위한 활동에
릴게임무료 언제나 적극적이었다. 1990년대에는 한국영화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박중훈과 함께 자진해서 출연료를 낮추는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2006년 스크린쿼터(한국 영화 의무 상영 제도)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1인 항의 시위 등으로 목소리를 냈다. 합법적인 콘텐츠 이용을 권장하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에 5년간 참여했고, 필요하다 생
황금성오락실 각되면 노 개런티 작품에도 흔쾌히 출연했다. 2011년 창립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영화예술인 자녀 장학금 지원,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 등에도 앞장섰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2013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1983년 맥심 모델로 나선 배우 안성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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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평생 한눈팔지 않고 연기자로서 외길만 걸으며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 시절 수많은 광고 모델 제의가 들어왔지만 신중한 고민 끝에 결정했다는 커피 광고 외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동서식품과는 3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며 맥심 브랜드의 높은 시장점유율에 기여했는데 배우의 긍정적 이미지가 브랜드의 인지도와 가치를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993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30년 넘게 구호 활동을 펼치는 등 인류애 실천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아 2023년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시상식에서 고인은 “남아 있는 제 삶에서 열정을 다해 우리 사회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신명을 바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23년 4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안성기가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활발한 사회 활동에도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정치는 나와 맞지 않는다”면서 오래도록 이어진 정치권의 러브콜에 단 한 번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화는 사회의 거울”이라는 신념으로 영화와 연기로 자신을 표현할 뿐이었다.
65년간 연기 생활을 이어가면서 그는 고집스럽게 초심을 지키려 했다. “초심을 지키는 건 저에 대한 약속입니다. 상황과 환경이 바뀐다 해도 마음은 한결같아야 한다는 철칙이 있습니다. 배우가 인기에 휘둘리면 관객이 알아채기 때문이죠.”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