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에서 8일 벌어진 시위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다. 테헤란=와나·로이터 연합뉴스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정부가 비무장 시민에게 무기를 적극 사용해 진압을 시도하면서다. 시민단체들이 확인한 사망자만 최소 600여 명에 달한다. '6,000명 이상'이 시위로 숨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확인 사망자 600여명, 더 많을 수도 있어"
미국에 기반을 둔 시민단체 인
바다이야기게임방법 권운동가통신(HRANA)은 12일(현지시간)까지의 집계 결과 총 646명이 사망하고 1만721명이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원 별 사망자 수는 △시위대 506명 △군인 및 경찰 133명 △검사 1명 △시위와 무관한 민간인 7명이다. HRANA는 "이란 전역의 187개 도시에서 606건의 집회가 열렸다"면서 "현재 추가로 579건의 사망 보고에 대
바다이야기#릴게임 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이란인권(IHR) 또한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를 '최소 648명'으로 집계했다. IHR은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며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과 정보 통제로 인해 (사망자) 보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데
황금성슬롯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100명가량의 보안 요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위대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망자 수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란 당국이 외국 언론사의 활동을 금지하고 통신망을 차단하는 등 정보 통제에 나서면서 해외에선 정확한 사상자 수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대부분 외신은 이란
바다이야기꽁머니 국외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의 집계에 의존해 시위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 집회에서 한 시위자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영국=로이터 연합뉴스
바다이야기디시 "보안군, 비무장 시위대에 소총
그러나 이란 군경이 무기를 이용해 무력 진압을 벌였다는 소식은 국경을 넘어 전해지고 있다. 이란 남부의 한 소도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4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영국 BBC방송에 "(보안군이)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를 향해 AK소총을 발사했다"고 상황을 알렸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9일부터 보안군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BBC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9일) '이슬람공화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 이후 유혈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법 살인' 정황도 포착됐다. IHR에 따르면 지난 8일 알보르즈주(州) 카라지에서 시위 도중 체포된 에르판 솔타니(26)의 가족들은 최근 그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14일 형이 집행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IHR은 솔타니가 정규 재판이나 변호사 조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위자들이 "대규모 처형 위험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테헤란에서는 대학생 루비나 아미니안(23)이 근거리에서 쏜 총에 뒤통수를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 유족들은 그의 시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사인으로 숨진 시신 수백 구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12일 테헤란에서 국기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초상화를 든 채 행진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이란 정부는 친정부 시위를 띄우며 '맞불 놓기'를 시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란 전국에서 '폭동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집회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친정부 집회가 "확고한 결의로 가득찼다"고 자평하며 "국내의 '외국 용병들'을 통해 실행될 뻔한 외세의 음모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