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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면 남다른 식견과 내공이 쌓인다. 명품(名品)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힘으로 빚어진다. 숙련된 고수와 장인이 만든 작품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거장(巨匠)의 반열에 오르려면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따라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지만, 이 해석은 알맹이가 빠져 있다. 한눈팔지 않고 몰입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지치지 않는 원동력은 즐거움
몰입의 힘, 즉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
릴게임골드몽 일까. ‘즐거움’이다. 일이 재미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인간은 즐거움을 느낀다.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인생은 호락호락한 경주가 아니다. 삶의 대부분은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로 채워져 있다.
전반부에, 우리는 두 개의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길 앞에 서게 된다. 하나는 좋아하는 일은 아니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하고 싶은 일이지만 성공을 보장하기 힘든 길이다. 어느 시대든, 후자보다 전자를 택하는 사람이 더 많다. 성공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인간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이런 지향성은 상황과 환경이 열악할수록 강하게 표출된다.
놀고 싶은데 일해야 했
릴게임골드몽 던 전반부
하고 싶은 일은 ‘놀이’고, 하기 싫은 일은 ‘노동’이다. 전반부는 놀이로 성공할 확률보다 노동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안전한 삶을 원하면 놀이보다 노동을,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면 노동보다 놀이를 선택하면 된다. 노동을 선택한 이는 성공하지 못해도 평균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손오공게임 만, 놀이로 성공하지 못하면 힘든 삶을 이어가야 할지 모른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자. 아래 그림은 선호도와 성공의 관계를 표시한 것이다.
(A)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성공하는 경우, (B)는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성공하는 경우, (C)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D)
바다이야기5만 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다. 중간에 하고 싶은 일이 바뀔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네 곳 중 어딘가에 위치하게 된다.
분포도는 어떨까.
생의 반환점을 통과한 중장년층 100명의 흔적을 살펴보았는데, (C)가 가장 많았고 (A)가 가장 적었다. (B)와 (D) 중에서는 (B)가 많았고, (B+C)와 (A+D)의 묶음을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C)와 (D)의 경우, 살림살이 형편은 (D)보다 (C)가 나았지만, 삶의 주관적 만족도는 (C)보다 (D)가 높았다.
인생 후반부 목표가 바뀌면 성패도 바뀐다
그런데 후반부에 들어서면 이 도식은 의미가 없어진다. 성공이라는 목표 대신 ‘좋은 삶(good life)’이 새로운 좌표가 된다. 하고 싶은 일, 즉 놀이는 좋은 삶을 위한 네 개의 기둥 중 하나다. 다른 조건(돈/건강/관계)이 비슷하다면, 놀이가 없는 사람보다 놀이를 가진 사람이 좋은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놀이에 가장 적극적인 이들은 누구일까. (B)다. 하고 싶었지만, 성공을 위해 유예한 꿈을 실행하는 데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A)와 (D)는 놀이(play)가 ‘업(business)’이 된 집단이다. 이 중에는 대가(大家)의 반열에 오른 이도 있고, 세상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탐구해 가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 놀이에 진심이다.
(C)가 놀이를 대하는 태도는 제각각이다. 일정한 흐름과 특징이 없다. 노동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놀이와 담을 쌓고 사는 이들도 있고, 놀이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노동에 투항한 사람도 있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을 지향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후반부에 접어든 이들 중 가장 많은 수가 이 영역에 속해 있다.
놀이가 바꾸는 은퇴 이후의 삶
놀이가 좋은 삶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성공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접고 전반부를 살아온 이들이 후반부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평균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삶의 의미를 더해줄 자신만의 놀이를 갖는 건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활동 이상의 가치가 있다. 놀이는 다양한 얼굴로 진화하며 삶을 새로운 모양으로 조각해 간다.
덧) 나이가 들수록 배우고 익히는 일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온고(溫故)만 있고 지신(知新)이 없으면 고인 물처럼 썩게 됩니다. 공부(工夫)는 세상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혀 좋은 삶을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다음 회차는 ‘후반부의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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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수 작가는 학원 강사, 대기업 간부, 보험 판매원, 중소기업 임원, 사회적기업 대표, 비영리 재단 활동가, 공공기관 상임이사 등 다양한 섹터를 넘나들며 살아온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은퇴의 정석’ ‘은퇴 절벽’을 출간했고, 정년을 앞둔 분들을 대상으로 생애 설계에 대한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돈이 선하게 쓰이는 세상을 탐구하는 사회적금융연구원 대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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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