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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수훈련 (크로스노다르 <러시아>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9월 18일 러시아 크로스노다르의 한 훈련소에서 진행중인 공수훈련. (Roman Sokolov/TASS) 2025.9.27.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울산중기청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러시아로부터 공수부대 공격전술과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한 기술·훈련·장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는 대만 침공 준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영국의 안보 싱크탱크가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을 군사적으로 장악할 준비를 2027년까지 마치라고 인민해방군에 지시한 바 있다.
'로열 유나이티드 할것같습니다 서비시즈 인스티튜트'(RUSI)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중국의 대만 점령 준비를 러시아가 어떻게 돕고 있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런 견해를 내놨다.
RUSI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군은 대만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방법과 장소를 다양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해안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벌이는 중소기업지원센터 데에는 위험이 매우 크고 비행장을 점령하더라도 활주로가 차단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역량이 중국군을 능가하는 분야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공중에서 지상으로 병력을 투하하는 공수작전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중국에 없는 실전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RUSI는 최근 '블랙 주택금리 문'이라는 해커 활동가들이 빼낸 약 800 페이지 분량의 계약서와 장비 목록 등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2023년에 인민해방군과 합의를 체결해 공수부대 무장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고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측이 판매키로 합의한 무기와 장비는 1개 공수대대를 무장시키는 데 충분한 분량이다.
특수부대원의 공중투하에 필요한 특수장비 공급과 이런 장비를 조작하고 수리할 기술인력에 대한 훈련을 제공한다는 계약도 있었다.
아울러 현지화와 현대화를 거쳐 중국이 이와 비슷한 무기와 군사장비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전 계약도 들어 있다.
러시아가 중국에 판매키로 한 장비와 무기 중에는 ▲ 100㎜ 포와 30㎜ 자동기관포를 장착한 경량 수륙양용 공수장갑차 겸 보병전투차 'BMD-4M' 37대 ▲ 125㎜ 포를 장착한 경량 수륙양용 대전차 자주포 '스프루트-SDM1' 11대 ▲ 'BTR-MDM 라쿠슈카' 공수장갑차 11대 ▲ '루빈' 기종의 지휘·관측용 차량과 'KSHM-E' 기종의 지휘차량 몇 대 등이 포함돼 있다.
계약 문서에는 모든 장갑차량에 중국군의 통신·지휘·통제 시스템이 설치돼야 하며 러시아 전자기기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이는 다른 중국 부대들과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과 중국제 장비가 기술적으로 더 우수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러시아 측이 중국군이 쓰는 탄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 측은 이 계약에 따라 중국군 공수부대 1개 대대를 훈련시키고 각 장비와 차량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실제 장비와 시뮬레이션 기기를 통해 일단 러시아 내에서 중국 측 장병들과 전문가들을 훈련을 시킨 후 중국 내 훈련소에서도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러시아 공수훈련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2025년 연합군사훈련에서 러시아 군인이 낙하산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이 제공하고 타스가 2025년 9월 16일 배포한 영상 캡처 사진, 촬영월일 불명] 2025.9.27.
러시아 장비의 정비와 수리를 위한 센터도 중국 내에 설립되며, 향후 중국이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장비의 생산과 현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RUSI 소속 분석가는 해커들이 빼낸 이 문서들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AP통신에 밝히면서, 다만 문서들 가운데 최종본과 초안이 섞여 있으며 내용 일부분은 누락되거나 변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RUSI의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부연구위원은 AP통신에 중국군은 공수부대 투입 경험이 일천하다며 러시아 측 도움을 받아 발전 수준을 10∼15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는 이 계약서에 나오는 훈련의 내용이 2014년 러시아가 전격 작전으로 크림반도를 장악했을 때의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숭원티(宋文笛) 중국·대만 문제 비상근 연구위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공수부대 낙하가 이뤄지긴 하겠지만 주력이 될 공산은 낮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산 공수부대 장비와 기술을 입수한 동기에 대해 "멀리 내다보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분석해 전투뿐만 아니라 첩보·감시·정찰용 고급기술 개발에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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