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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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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모할 정도로 때려대던 관세에서 한발짝씩 물러서며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상호관세 90일 전격 유예를 비롯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의 상호관세 제외에 이어 14일(현지시간) 또다시 "자동차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유예를 시사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직업군인 월급 이를 두고 금융 시장에 매섭게 부는 '셀 아메리카'부터 미국 기업들의 집중적 로비, 인플레이션과 침체 징후, 중국에 집중하는 전략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 아메리카 경고등…S&P '데스 크로스' 발생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부른 전세보증금보호 지난 4월 2일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위대한 청산일(liquidation day)로 변해 버렸다고 성토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은 물론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부터 달러까지 급락하며 '셀 아메리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S&P500은 2일 이후 3% 하락했고 올해 들어 낙폭은 8%가 넘는다.
육수 14일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S&P500은 0.8% 상승하는 데 성공했지만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다. 데스 크로스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금융기술 분석가들은 단기 조정이 장기 하락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한다.
더 큰 문제는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 미국 국채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정신과무료상담 금리)은 지난 한 주 동안 50bp(0.5%p) 뛰면서 20년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급등은 가격 급락을 의미하고 그만큼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다만 14일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떨어져 4.38% 수준으로 내려왔다.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총액한도대출 달러 가치)는 0.2%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약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 달러 약세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대거 빠져나와 본국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와 재무장관을 지냈던 재닛 옐런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신뢰가 훼손되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옐런은 CNBC방송에서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자산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인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트럼프, 美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애플로 대표되는 미국 기술 대기업부터 '빅3'로 불리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연성을 발휘하도록 압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14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전면적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미국 기업들의 경고에 트럼프 행정부가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낙관론을 표명했다.
솔로몬 CEO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잠재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한 두려움"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했던 관세 부과를 일부 중단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방해를 받으며 경기 둔화 조짐이 커지고 있다고 솔로몬 CEO는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기술 관세 유예에 이어 14일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관세를 추가 유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가 전자제품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로 돌아선 것은 기업들의 로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로서도 관세전쟁으로 인한 대표적인 미국 물가 상승의 사례로 미국을 대표하는 애플의 아이폰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관세는 미국 근로자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광고되지만, 사실은 권력자와 정치적 연줄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애플의 팀 쿡에게는 좋지만 K스트리트(워싱턴 DC의 한 거리로, 로비 산업을 상징하는 곳) 로비스트를 고용할 수 없는 작은 제조업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기대 인플레 1.5년래 최고…노동시장 불안 신호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고 침체를 유발할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가 등장하면서 트럼프를 압박한다.
14일 미시간대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반 만에 최고로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는 2월 3.1%에서 3월 3.6%로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견고한 노동시장도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구직률이 하락하고 구직 혹은 실직 기간이 늘어났는데 이는 향후 경기 침체의 신호일 수 있다.
매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비중은 2023년 중반 이후 감소하고 있고 실직기간 중간값은 2022년 중반 이후 8주에서 10주 이상으로 늘었다.
베선트 "대중 상호관세 125% 농담 아냐…빅딜 기대도"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강경하게 나오는 중국에 더 집중하며 더 큰 거래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125%에 대해 "이 숫자는 큰 것이며, 농담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미중 간의 대화 단절 가능성에 대해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며 언젠가는 '빅딜'(big deal)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80년대 주요 무역 협정이나 통화 협정, 플라자 협정, 루바 협정, 레이건 자동차 협정을 돌아보면 상대방은 주요 경제 경쟁자였고, 군사 동맹국이기도 했다고 베선트는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경제 경쟁자이자 군사적 라이벌이기 때문에 특별한 종류의 공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동남아 순방 중 하노이를 방문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5.04.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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