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받고자 하는 대로 대우하라’는 황금률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 속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출발점입니다.”
성경의 황금률과 동서양 종교·문화에서 나타난 황금률을 비교 연구한 책 ‘황금률’(야다북스)의 저자 권수경(사진) 서울 일원동교회 목사가 한 말이다. 권 목사는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간 기자간담회에서 “황금률은 유교와 불교, 이슬람교의 가르침과 속담에도 포함된 인류의 공유 자산”이라며 “예수의 황금률과 동서고금 속 황금률 간 차이를 밝히고 그 실천도 권유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하는법서울대 철학과를 거쳐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미국 예일대서 종교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종교철학자다. 권 목사는 “예수가 말한 황금률의 독특성을 찾기 위해 10여년 간 타 종교의 메시지와 윤리학, 철학 분야 등을 두루 연구했다”며 “그 결과 외견상 형식은 비슷해 보여도 기독교의 황금률엔 다른 뜻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릴게임무료 그가 발견한 차이점은 황금률을 다룬 성경 구절과 그 외 종교·문화의 격언에서 지향하는 가치가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권 목사는 “일반에서 말하는 황금률은 상호성을 근본으로 한 정의를 추구한다. 배려와 공존 등의 가치를 품고 있으나 공평을 넘어서는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예수가 설파한 황금률은 사랑과 은혜, 희생에 기초한다” 릴짱 고 했다. 바꿔 말하면 예수의 황금률은 “구하는 모두에게 좋은 것을 주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셨으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해주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권 목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성경 속 황금률의 첫 단어 ‘그러므로’를 들었다.(마 7:12) 그는 “이 단어는 황금률이 적힌 성경 본문과 그 앞절을 이어주는 릴게임5만 역할을 한다”며 “앞절이 하늘의 아버지가 구하는 자에게 좋은 걸 준다는 약속의 내용이므로, 예수의 황금률은 하늘에서 먼저 받은 자가 사랑으로 이웃에게 나눠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권 목사는 이러한 황금률이 이념 등 각종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우리 사회에 소통의 물꼬를 트는 대안이 되길 기대했다. 그는 “돈독이 오를 대로 올 릴게임바다신2 라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대한민국이 황금률로 조금이나마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주님의 사랑을 먼저 아는 교회가 더 큰 사랑을 펴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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