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연합뉴스TV 뉴스영상 캡처


정부가 철도로 인한 도시 단절과 소음·진동, 안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고양특례시의 철도지하화 준비 작업이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국가 정책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 단계조차 막히면서, 장기적 도시 경쟁력 약화와 시민 불편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을 제정하며 지상철도로 인한 도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검증완료릴게임 했다. 이어 같은 해 3월 국토교통부는 철도 지하화와 상부 부지 활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착수했고, 현재 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 마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넘어, 철도 상부 공간을 활용한 도시 재편과 주거·산업·공공 기능의 재배치를 염두에 둔 국가 핵심 정책이다.
이 같 릴게임온라인 은 흐름에 발맞춰 고양특례시도 국가 상위계획에 대응하고, 향후 국토부 종합계획에 고양시 구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검토해 왔다. 해당 용역은 경의중앙선 전 구간 18km, 일산선 5km 구간(대곡·원당·지축역), 교외선 전 구간 12km 등 고양시를 관통하는 지상철도 전반을 대상으로 지하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초 작업이 바다이야기룰 다. 아울러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상부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 역세권 고도화, 공공주택 및 생활 SOC 확충 등 통합개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시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고자 했던 용역비 7억 원은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로 인해 시는 국가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식 자료와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전략을 갖추지 못한 채, 사실상 '관망' 상태에 놓이게 됐다.
시 내부에서는 "지금은 사업 추진 단계가 아니라, 검토와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단계"라며 "이마저 막힌 것은 도시 미래 전략을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고양시는 지상철도로 인한 생활 불편이 구조적으로 누적된 대표적인 도시 바다신2 다운로드 다. 경의중앙선과 일산선 인근에서는 소음·진동·분진 문제가 상시 발생하고 있으며, 철도로 단절된 도시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설치된 지하차도, 교량, 보도육교 등 입체교차시설은 오히려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주민 민원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반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상철도가 통과하는 경기도 23개 시·군 가운데 12개 시·군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거나 완료 단계에 있다. 국가 종합계획에 자치단체 구상을 반영하기 위해 최소한의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양시만 관련 검토를 중단한다면, 향후 국비 확보나 시범 사업 선정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철도 지하화는 단기간에 결론이 나는 사업이 아니라, 수년간의 검토와 준비가 필요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며 "국가 종합계획 수립 일정에 맞춰 고양시도 여건에 맞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가 예산 삭감에 따른 정책적 공백과 그 책임을 함께 인식하고, 도시 미래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의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단절을 해소하고 고양시의 공간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인지, 아니면 준비된 도시로서 국가 정책에 당당히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시의회에 남겨진 셈이다.
표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