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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스튜디오 설치 눈길…MBC "시민들, 절대 잊지 않겠다" 우원식 의장, SBS 인터뷰서 "계엄 해제 원동력은 국민" TV조선 양비론 "尹 못 벗어난 국힘, 민주당 내란몰이 여념 없어"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지난 3일 지상파 3사와 JTBC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회에 특별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특집 방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KBS, MBC, SBS, JTBC 방송화면 갈무리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우리에겐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던 시민들이 있다.”“수많은 시민들은 묵묵히 공동체를 지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1년인 지난 3일,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방송사들은 계엄군을 막아선 '시민'을 주목했다. 특히 지상파 3사와 JTBC는 국회 앞에 특별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인근에서 열린 시민대 릴게임야마토 행진 소식을 전했다. 반면 TV조선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계엄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입법권력의 폭주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오히려 더 심해졌다”며 민주당을 비판하는 양비론적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일 방송사들은 비상계엄에 대한 보도를 주요 뉴스로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국회 앞에서 진행된 1 온라인야마토게임 2·3 내란 청산 시민대행진을 첫 소식으로 소개했다. MBC는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부는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그날 밤 무장한 계엄군들이 침탈했던 국회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며 “비상계엄 이후 보여졌던 광장의 풍경도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클로징 멘트에서 “우리에겐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던 시민들이 있다. 전국 곳곳에서 손과 마음에 카카오야마토 각자의 응원봉을 들고, 내란을 극복해 온 국민들이 있다”며 “절대로 잊지 않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 '뉴스9'도 “깨어있는 우리 국민은 이 어둠 속에서 결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출범, 그리고 수사와 재판 등 격랑의 1년이었다”고 밝히면서 국회 앞 집회 소식을 전했다. KB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S는 “수많은 국민이 1년 전, 스스로 주권을 수호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다시 국회 앞에 모였다. 불법 계엄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은 “대한민국을 한 순간에 어둠과 추위로 몰아넣은 그들은 아직도 사과는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위를 녹이고 어둠을 비춘 건 결국 시민이었다. 내란의 현장에서, 광장에서, 또 일상의 자리에서 이름 모를 수많은 시민들은 묵묵히 공동체를 지켰다”고 했다. JTBC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를 찾아온 시민들, 계엄군의 본관 진입을 막기 위해 노력한 국회 직원들,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순간을 기록한 속기사, 우원식 국회의장 곁을 지킨 경호대장, 이 모습을 보도한 기자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SBS '8뉴스'는 우원식 국회의장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조명했다. 우 의장은 SBS 인터뷰에서 “(계엄 해제의 원동력은) 국민이다. 국회 앞으로 빠른 속도로 왔다. (국회는) 사실 위험한 장소다. 계엄군들이 쳐들어오고 총을 쏠지도 모르고”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시민들한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나간 그 계엄군의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온 민주주의 훈련을 받은 군인이라는 제복을 입은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채널A, MBN 보도. 사진=채널A, MBN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뉴스A'와 MBN '뉴스7' 역시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며 관련 소식을 첫 보도로 전했다. 채널A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유가) 여전히 거대 야당의 폭거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문형배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탄핵결정문에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고 뉴스의 시작을 알리며 국회 앞에서 열린 시민대행진 현장을 중계했다. 채널A는 <“이상한 짓 못 하게”… 맨몸으로 군·경 맞섰다> 보도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찾은 시민들을 소개했다. 채널A는 “계엄군이 섣불리 본회의장 진입을 하지 못한 건 국회 안팎에서 저항한 시민들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MBN도 “분명한 건 그날 국회에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시민들이 몸으로 막았다. 국회의사당 안에선 담을 넘은 의원들이 계엄을 중단시켰다”며 “2024년 12월 3일 계엄은 이젠 변하지 않는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또 MBN은 <여전한 계엄 상흔… “군인인 게 창피했다”> 보도에서 군인들의 트라우마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이었던 예비역 장교는 MBN에 “김정은 지키는 평양방어사령부와 다를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MBN은 “12·3 비상계엄은 군인들에게도 큰 상처로 남아 있다.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감은 무너졌고,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는 자괴감만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TV조선 '뉴스9' 앵커칼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TV조선 '뉴스9'은 비상계엄 이후 나타나는 정치 양극화를 지적했다. 특히 TV조선은 국민의힘이 계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유로 꼽은 '민주당 입법폭주'가 심해졌다는 양비론적 태도를 보였다. TV조선은 “현직 대통령의 체포, 구속, 탄핵, 전직 총리와 장관 등이 줄줄이 내란재판을 받는 참담한 현실 속에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입법권력의 폭주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오히려 더 심해졌다”며 “사회도 갈라져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극한적인 대립을 이제는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정치권은 여전히 1년 전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윤정호 앵커는 앵커칼럼에서 “아무리 당시 야당이 국회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하더라도 계엄은 황당했고, 난데없었고, 어처구니 없었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석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서도 “민주당은 내란몰이에 여념이 없다. 합리적 대화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은 안중에 없다. 대통령까지 통합보다는 대립을 택한 듯하다”고 했다. 윤 앵커는 “여야 모두 헌법과 민주주의보다 개딸과 윤 어게인에 매달려 극단의 정치를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TV조선은 <안쪽에선 '다크 투어' 밖에선 '맞불 집회'> 보도에서 “국회 주변에선 진보와 보수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며 “양측 참가자들이 곳곳에서 대치하며 크고 작은 충돌도 벌어졌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국회 주변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어, 가변차로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