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초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 신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연 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겨울을 "전 세계가 놀란 친위쿠데타 진압과 민주정부 수립의 순간"으로 규정하며 '빛의 혁명'과 K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선 "원자력추진잠수함은 핵무기와 다르다"며 핵무장과의 선을 분명히 긋고, 중·일 갈등과 러시아 문제에서는 어느 한쪽에도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치우치지 않는 실용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민주항쟁, 2016년 촛불집회를 차례로 언급한 뒤 "가장 최근에는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이 있었다"며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오리지널골드몽 친위쿠데타 진압, 그리고 민주정부 수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떠올리며 이 대통령은 "집에서 계엄 선포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는데, 광주민주화운동 때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외치던 여성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했다.
이어 "똑같은 심정으로 '
오리지널골드몽 국회로 와달라'고 호소했고, 실제로 국민들은 국회로 와 맨몸으로 군인의 총칼을 막아서며 쿠데타 진압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국회가 형식적 권한을 행사했지만 실
질적 힘은 국민 속에서 나왔다. 마침내 군사쿠데타는 진압되고 대통령은 구속·파면됐고, 진정한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원잠 추진, 핵무장과 관련 없
바다이야기무료 어…한반도 비핵화가 대원칙"
이 대통령은 한·미 간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핵무장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합의한 대원칙이고, 우리가 핵무장을 하면 핵 도미노가 벌어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핵추진 잠수함은 핵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비확산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미국 정치권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원잠 추진과 핵무장은 거리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원전 연료를 러시아에서 약 30% 수입한다고 하니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 생산한 물량을 동업하자'며 5대 5 동업 이야기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트닉에게 맡겨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원잠 건조 장소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조선소 이용을 권유했지만 미국의 잠수함 건조 역량과 현실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며 "세계 최고 조선 효율성을 가진 한국에서 만드는 게 경제·안보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일 편 안 든다…러·우 전쟁 끝나면 관계 개선 모색"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하면서도 주변 3국과의 균형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일 간 설전과 관련해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건 갈등을 키울 뿐"이라며 "모두가 공존할 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선 "한국의 대화 요청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북한은 체제 보장을 미국이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우리는 대화 환경을 조성하는 조정자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한일 관계와 역사 문제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다 단절하면 마지막에는 나 혼자 남는다"며 "셔틀외교 복원과 실용외교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러시아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으로 국제 제재가 이어지고 있고 우리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전쟁이 조속히 종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후 상황 변화에 맞춰 관계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민주주의는 평화적 집단지성…노벨평화상 받을 자격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운 'K민주주의'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는 집단지성에 의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직접성이 있다"며 "수십만이 모여도 폭력과 파괴가 없는 전통은 세계사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실 권력을 10년 사이 두 차례나 무혈 평화행동으로 끌어내렸다"며 "노벨평화상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민주화운동과 이번 '빛의 혁명'을 연결하며 외신의 역할도 거듭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 때도 외신 사진기자들의 활동이 진실을 드러냈다"며 "이번에는 미국의 빠른 객관적 입장 표명과 언론 보도가 국민 행동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은 12·3 계엄 사태를 한국 민주주의의 연속선상에서 '세계사적 시민혁명'으로 재규정하는 한편, 원잠·비핵화·중일·러시아 등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정리하며 국민주권정부의 정통성을 거듭 부각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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