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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는 리브랜딩 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사진 GS건설]







건설 업계에 아파트 리브랜딩(rebranding) 열풍이 불고 있다. 리브랜딩은 기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로고나 디자인, 이름 등을 바꾸거나 새 조합을 만드는 마케팅 전략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심화로 아파트 리브랜딩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릴게임사이트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되 심미성과 상징성 등 디자인 요소를 강화해 고급스럽고 차별화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아파트 리브랜딩 전략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에 각 건설사의 관련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기존 ‘어울림’과 ‘리첸시아’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 릴게임골드몽 한 ‘아테라’로 교체했다. 예술(art)·대지(terra)·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아파트를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든다는 뜻을 담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기존 ‘비발디’ 대신 ‘에피트’로, 반도건설은 기존 ‘유보라’ 대신 ‘카이브 유보라’로 브랜드 이름을 바꿨다. 동부건설 ‘센트레빌’, 우미건설 ‘린’, 시티건설 ‘프라디움’, 코오롱글로벌 모바일바다이야기 ‘하늘채’ 등 기존의 브랜드 이름은 유지하되 디자인 전면 개선에 나선 건설사도 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선 GS건설의 ‘자이(Xi)’ 리브랜딩이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2002년 론칭한 자이 브랜드를 론칭 22년 만인 지난해 전격 개편했다. 브랜드 철학과 로고를 교체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릴게임꽁머니 초점을 맞췄다. 대우건설도 지난 7월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11년 만에 전면 새 단장했다. 이름을 ‘SUMMIT(써밋)’으로 단순화하고 로고 디자인도 함께 바꿨다. 서울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새 브랜드와 로고를 적용한다.
지난 15일 GS건설은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브랜딩 1주년 기념 ‘자이안 데이 바다신릴게임 ’ 행사를 열었다. 기존 입주단지 고객 중 추첨으로 선발된 50여 명은 이날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와인 시음과 그림 그리기 공모전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자이는 지난해 브랜드 슬로건을 기존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Experience Inspiration(경험을 통한 영감)’으로 바꾸면서 리브랜딩에 나섰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약 1년간 수백 건의 인터뷰와 리서치를 진행하고 입주민과 조합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를 통해 “집은 단순히 사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를 위로받고 다시 영감을 얻는 곳” “입주민의 감성과 취향까지 채워주는 브랜드여야 한다”는 의견을 듣고 리브랜딩에 반영했다는 게 GS건설 측의 설명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건설의 본질인 신뢰는 고객 경험에서 완성된다”며 디자인·감성을 중시하는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자이는 리브랜딩 이후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DEA·iF·Red Dot)에서 모두 본상을 받았다. 이를 위해 자이는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감성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나섰다. 브랜드 로고와 색상, 타이포그래피, 사이니지(전자 신호로 표출하는 것) 등에서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운영 전략 체계를 재정립했다.
기술적 진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조립식 콘크리트 공법을 활용한 ‘레고식 아파트’ 실증을 마치고 모듈러 주거 모델을 선보이면서 미래형 아파트 생산에 본격 나섰다. 건설현장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표준화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시공 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구조설계 검토 시스템 특허 출원, 탄소제로 에너지 특화 조명 시스템 개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기술 강화 등도 그간의 성과다. 자이는 AI를 활용한 건설 하자 예방활동으로 최근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발표한 올 하반기 하자판정 조사에서 0건의 하자를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리브랜딩 후 1년은 단순한 외형 교체가 아닌 주거의 근본을 다시 디자인한 시간이었다”며 “고객이 더 나은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계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