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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9-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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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의 정다정 소령(39·공사 57기)이다. 정 소령은 내년 전력화를 앞둔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시험비행조종사다.
한국 공군의 미래 핵심 전력인 KF-21을 가장 먼저 시험비행하며 실전적 효과를 증명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 그의 일이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 의사와는 달리, 자신을 내던져 위험을 무릅쓰고 KF-21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이런 그가 올해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최근 중령 진급 대상자로도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9일 정 소령은 매일경 개인회생진술서 작성방법 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 중인 군인, 경찰, 소방, 교정, 해양경찰 여러분을 대신해 제가 상을 받게 됐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와 KF-21을 비롯한 T-50, KT-1 항공기의 개발 역사가 상당히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지 않고 꿋꿋이 이어 나갔다 hk상호저축은행 는 것, 그 부분에서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다정 소령이 지난 8일 시험비행에 앞서 KF-21 시제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포니정재단에서 수여하는 ‘영리더상 mg새마을금고보험 ’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사회에 진취적 정신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40세 이하 혁신가를 찾아 수여하는 상이다.
정 소령은 시험비행조종사가 되기 전에는 현재 공군 주력기종인 KF-16을 타고 전투조종사로서 나라를 지켰다. 그는 “친한 목돈모으기자동차 선배로부터 ‘KF-21이 곧 개발시험비행을 시작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설?다”며 이 길을 택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또 “조종사로서의 내 경험과 기술이 국가적 사업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1300여 시간 비행기록을 가진 베테랑 전투조종사 정 소령에게도 시험비행조종사의 길은 낯설고 힘들었다. 자신의 주 기종 어느직장인의하루 만 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항공기를 다루고 시험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11개월의 국내 시험비행 교육·훈련 그리고 9개월간의 해외 비행시험학교에서 실무연수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공군 창설 이래 여군으로서는 처음으로 시험비행조종사의 문을 열었다.
정 소령은 “내 개인적인 목표는 ‘여군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제 역할을 잘 수행하는 능력 있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묵묵히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별을 떠나 후배들이 믿고 따라 디딜 수 있는 발자국을 남기는 군인이 되겠다는 포부다.
시험비행조종사는 하늘에서 전투기 엔진을 껐다가 다시 켜거나, 일부러 조종 불능에 빠뜨렸다가 회복시키기도 해야 하는 ‘극한직업’이다. 이는 K방산의 집약체인 KF-21을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위험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임무이기도 하다.
정 소령은 “알 수 없는 영역에 진입하는 것에는 항상 위험요소가 따른다”면서도 “지상에서 엔지니어들이 무수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요소를 식별해서 조종사와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등을 맡길 수 있는 전우를 믿고 KF-21과 함께 알 수 없는 일들이 기다리는 하늘을 달린다.
정 소령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KF-21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요구를 바로 반영해 개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변했다. 한국 공군 조종사들의 특성과 목소리를 곧바로 반영해 최적의 기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전투기를 자체 개발한 나라의 파일럿들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그는 “KF-21은 지금도 세계 동급 항공기에 뒤처지지 않는 스펙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원할 때 필요한 부분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체 개발한 무장도 시험 운용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표시했다.
정 소령은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 교관님들, 닮고 싶었던 선배들의 말과 행동이 저의 기반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제복의 무게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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