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 병원에 '나만의 주치의'를 지정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해 건강과 생활습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한국형 주치의제 모델'을 도입해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일부 지역을 선정해 3년간 주치의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선정된 지역의 50세 이상 장년층과 고령층은 원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주치의원으로 선택하면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방식은 넷플릭스나 배달 릴짱릴게임 의민족 같은 플랫폼 구독 서비스와 같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동네 병원에서 자유롭게 생활습관 관리부터 필요한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형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하는 주치의제는 1년 단위 '관리 서비스' 개념"이라며 "환자는 월이나 분기 단위로 정해진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자군을 네 가지로 나눠 사업을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시행한다. 생활습관 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1군부터 거동이 불편한 4군까지 환자 상태별로 구분한다.
환자군마다 지불해야 할 금액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은 낮은 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3군에 대해서는 연간 약 20만원의 수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3군은 복합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중증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지해야 해서 황금성게임랜드 주치의제 필요성이 높은 집단이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20%다. 3군은 연간 4만원, 매달 약 3000원만 내면 주치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비용은 정부가 매달 초 의료기관에 사전 지급한다.
원래는 행위별 수가제로 인해 진료를 받을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지만, 시범사업은 기본 진료 요소에 한해 통합해서 보상한다. 다만 질환별 편차 야마토게임 가 큰 검사 등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행위별 수가제가 유지된다.
정부는 지역 내 거점병원을 지정해 일차 의료기관을 지원하고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괄 2차 종합병원, 지방의료원 등 거점병원의 간호사와 재활치료사, 영양사 등이 일차 의료기관의 환자 건강 관리를 돕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원급 의료기관은 약 카카오야마토 70%가 단독 개원이라서 의사 1명과 간호사가 근무한다"며 "'다학제팀'을 만들어 환자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주치의에게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는 언제든 원하는 병원에 갈 수 있다. 해외 주치의제와 다른 점이다. 환자가 주치의를 선택하면 주치의는 평소에도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관리한다.
국민건강보험이 시행한 시범사업 관련 국민 여론조사 응답자 중 47%가 "주치의가 건강검진 결과를 설명하고 상담해주길 바란다"고 했으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진료해주기를 바란다는 응답도 39.4%에 달했다.
다만 주치의를 정하고 비용을 냈다고 해서 환자가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마음대로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복지부는 상담 주기, 횟수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장애인이나 치매처럼 특정 환자나 질환을 중점적으로 보는 주치의제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종합적인 주치의제를 시행하는 건 처음이다. 정부는 3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뒤 적정 수가를 도출하고 점진적으로 대상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연도부터는 아동을 포함해 연령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