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는 모두가 들어본 이름이다. 에덴에서 아담과 목가적 삶을 살던 하와는 뱀을 만나며 삶이 굴절된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와가 말하자 뱀은 "아니다. 죽지 않는다.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면 너희가 눈이 열려 신들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아시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며 하와를 유혹한다. 금단의 열매를 먹은 하와와 아담은 눈이 열린다.
그런데 창세기 1~11장은 메소포타미아의 한 전승을 빼닮았다.
창세기 3장에서 뱀은 '아룸(arum)'으로 발음되는 히브리어로 기록됐는데, 이는 '지혜롭다'는 뜻이라 한다.
검증완료릴게임 메소포타미아 전승에는 '스승이 제자의 눈을 열어 지혜롭게 만든다'는 대목이 나온다.
"스승-신이여, 인간성을 (육성하는) 이여, 그대가 나의 신이십니다! 내가 강아지인 양 그대는 내 눈을 여셨습니다. 내 안의 인간성을 빚으셨습니다!" 즉 성서가 메소포타미아 모티프를 끌어온 것이다.
신간 '경전의 탄생'이 번역 출간됐다.
릴게임종류 종교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여러 나라의 경전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냈다.
인도 경전 '베다'는 '앎(veda)'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18세기 무렵부터 인도를 찾은 유럽인들은 베다의 존재 여부에 의문을 품었다. 베다를 찾으려 해도 아무도 베다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알고 보니 베다는 암송되는 경전이었다. 후손들은 베다를 본래의 성조, 강세, 억양까지 지켜 암송하며 후대에 전했다. 베다 암송엔 금기 사항이 많았다. "고기를 먹거나 피를 보거나 교접하거나 글을 쓴 뒤"엔 베다 암송이 금해졌다. 흥미로운 대목은 '글을 쓴 뒤'란 대목이다. 당시엔 글이 신성을 타락시키는 위험한 매개로 여겨졌다.
말
바다신2릴게임 을 경외하고 글을 천대하는 문화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카렌 암스트롱은 이렇게 쓴다.
"성스러운 텍스트의 소리가 그것이 전달하는 진리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곧바로 경전에 대한 근대적 관념과 충돌한다."
무슬림의 쿠란에 관한 문제는 더 복잡하다. 유대인과 기독교인은 '신의 계시'와 관련해 배타적이지만
게임몰릴게임 무슬림은 신의 사자들 각각이 받은 계시를 모두 존중한다. 그들은 '시편은 다윗에게, 토라는 모세에게, 복음은 예수에게, 쿠란은 무함마드에게' 계시됐다는 입장을 편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경전이 뭔가.
저자는 경전을 "진정한 궁극적 실재에게 붙인 이름을 확인하는 책"으로 정의한다. 그 이름은 엘로힘이었고 하느님이었고 브라흐만, 니르바나, 리타, 심지어 도(道)이기도 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경전을 확인할 수 없지만 경전들의 공통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건 인간이 경전에 기대 자기 삶을 이해하려 했다는 점이다.
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은 삶이 내게 준 질문에 답하려 했다. 경전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경전엔 통곡의 흔적이 남아 있다.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