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기자]
▲ ?김명수 김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김선영
서산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김명수 정신의학과 원장이 첫 시집 <직립의 유산>을 펴냈다. 오랜 시간 틈틈이 써온 시를 한데 묶은 결과물로,
바다이야기모바일 진료실에서의 시간과 개인적인 성찰이 절제된 언어로 담겼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쌓아온 글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게 된 계기를 담담하게 설명했다. 김 원장은 "시집으로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여러 해 전부터 있었지만 미루다가 이번에 손자의 돌을 계기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다쿨접속방법 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학창 시절부터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문학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시낭송회와 시화전을 경험했고, 이후 의과대학 시절 문학동인회 활동을 이어가며 작품을 발표해 왔다. 동료와 선후배들의 시집을 접하며 받은 자극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과 시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손오공릴게임 원장은 "시를 쓸 때 의사라는 직업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진료 과정에서 다양한 관계와 감정을 다루며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태도가 자연스럽게 작품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거울' 연작을 꼽았다. 시집에는 29편이 실렸다. 그는 "내면의 자아를 마주하는
온라인릴게임 작업이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주제"라며 "설레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다"고 했다. 표제작인 '직립의 유산'에 대해서는 "인간이 직립을 선택한 이후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한 존재라는 점과 '거울'의 상징성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에 대해 특정한 해석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 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전했다.
시집 곳곳에서 '거울'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자아를 비추는 장치로 반복된다. 물과 수면, 안과 밖의 경계와 같은 이미지가 함께 등장하며 '나와 나', '나와 타자'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이는 시인이 산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을 들여다보려는 시선과 맞닿아 있다. 진료실에서 형성된 관찰과 거리 두기의 태도가 시적 언어로 이어진 것으로 읽힌다.
시를 통해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히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트로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듯, 시도 삶 속에서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누구나 노래처럼 기억하는 시 한 편쯤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사'와 '시인'이라는 두 삶에 대해서 그는 "아직 '시인'이라는 말이 어색하다"면서도 "이제야 두 삶이 함께 시작된 느낌"이라고 했다. 김 원장의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 절제된 시선으로 내면을 응시한다. 진료실에서 쌓아온 시간과 개인적인 기록이 시라는 형식으로 조용히 정리된 결과다.
김 원장의 시와 산문에는 반복적으로 '자기 응시'의 장면이 등장한다. 거울 앞에 선 자신을 바라보듯,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언제부터 인간은 직립을 선택했는가', '언제부터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했는가'와 같은 물음은 결국 현재의 삶으로 되돌아온다.
오랜 시간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해온 그에게 시는 또 다른 방식의 관찰이자 기록으로 보인다. 이번 시집이 독자들에게도 각자의 내면을 비추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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