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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온소스퀘어)에서 열린 ‘글로벌 사이언스 미디어 포럼’에서 노정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제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은 안전할까,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발표는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도대체 얼마나 위험할까….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어떻게 옥석을 구분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회 릴게임뜻 적 갈등과 혼란을 줄이려면 근거에 기반한 과학 정보에서부터 매듭을 푸는 것이 상책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한테서 정확하면서도 편향되지 않는 정보를 신속하게 얻어 언론매체를 통해 전파할 수 있다면,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걸 막거나 줄일 수 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아시아 지역의 독립 비영리 기관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S 쿨사이다릴게임 MC)’ 대표들이 방한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이 열렸다.
재단법인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온소스퀘어)에서 과학자와 언론를 잇는 신뢰의 소통을 주제로 ‘글로벌 사이언스 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노정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이사장은 릴게임야마토 개회사를 통해 “과학의 사실과 증거가 시민의 삶과 만나는 과정에서, 언론과 전문가, 정책 입안자와 대중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글로벌 사이언스 미디어 포럼에 참석한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대만의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장(왼쪽부터). 게임몰릴게임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제공


과학자-언론-사회를 잇는 다리

포럼 1부에서는 이근영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장이 ‘SMCK의 향후 계획과 발전 방향’에 대한 기조 발제를 했다. 이근영 센터장은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존립하며 신뢰성은 독립적인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운영과 자율적인 편집에서 비롯된다”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후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대만의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장과 일본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 학술대표가 각국의 과학 언론 현황과 사회와의 소통 경험을 발표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는 약 7000명의 과학자와 2000명의 기자가 상시 소통하는 대규모 과학 언론 소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설립 초기부터 줄곧 센터를 이끌어 온 수잔나 엘리엇 센터장은 “대학을 포함해 약 70개 기관의 후원을 받고 있으나 어느 특정 외부 기관으로부터도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포럼 2부에서는 한국 사례를 통해 과학과 사회의 바람직한 소통 방법을 고민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경험과 타미플루 자살 우려 보도 사례를 통해 책임 있는 과학 보도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2023년 국제 과학계를 혼란에 빠뜨린 ‘LK-99’ 상온 초전도체 논란 때 검증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통해, 과학 문제가 사회로 확산할 때 전문 학술 단체가 해야 할 역할을 논의했다. 임소형 한국일보 미래기술탐사부장 겸 과학전문기자는 논쟁적 상황에서 과학 보도가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을 미디어 관점에서 짚고 대안을 모색했다.
현재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가 활동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7개국이다. 2002년 영국을 시작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독일, 대만, 스페인에 이어 올해 7월 한국이 일곱번째로 출범했다. 앞서 출범한 6개국 센터는 공동 네트쿼크를 구성해 국제적인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한국도 ‘글로벌 SMC’ 합류를 준비중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