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 기념식에서 김규석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 남유빈 예림디자인고 학생,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 손현덕 매일경제 대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정민수 서울로봇고 학생,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조한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왼쪽부터)가 박수를 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대학 진학이 목표였는데, 오늘 여기 와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포스코에 취업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페스타'에서 경민비즈니스고 2학년 정태희 오리지날 양귀비
양(17)이 포스코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뒤 밝힌 소감이다. 정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전국에서 온 직업계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등 1만50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매일경제신문과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상공회88오락실릴게임
의소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장에는 한국전력공사, 포스코퓨처엠, 롯데백화점, CJ푸드빌, 파리크라상, 스타벅스 등 국내 기업·공공기관 등이 마련한 62개 부스가 운영됐다. 스타벅스 부스를 운영한 김아름 파트장은 "상시 채용 중인 바리스타에 관련된 자격증과 채용 준비 방법, 승진 기회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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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부스에는 '27세 고졸 출신 차장' 사례가 알려지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은 고졸 사원도 대졸 사원과 동일한 직급을 부여해 학력차별 없는 채용 선도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윤정 한전 인사처 인재채용부장은 "지난해에는 고졸로 입사한 직원 중 27세 나이에 차장을 단 경우가 생릴게임야마토
겨나는 등 젊은 차장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장은 "고졸 제한채용 경쟁률은 대졸 일반공채의 2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정인종 한전 인사처 차장은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위한 '취업 꿀팁'을 건넸다.
정 차장은 "올해 2월 한전의 비전과 인재상이 바뀌었는데 면접에 안 나올 수 없는 질문이니 홈페이지를 잘 확인해보알라딘릴게임장
라"고 귀띔했다. 한전은 올해 고졸 공채로 70명을 뽑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이 진행한 1대1 모의면접도 열기가 뜨거웠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 3학년 이은채 군은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 지원했는데 ICT가 아닌 일반 행원으로 발령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면서 "학생들끼리 모의면접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모의면접을 진행한 강지연 하나은행 인사부 대리는 "울산, 경북, 수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학생들이 참여했다"면서 "영업점을 방문해 보거나 관련 기사를 찾아보는 등 은행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면접에 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올해 3년째 운영 중인 창업체험관에서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스타트업 생태계와 기업가정신의 핵심 역량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핵심역량 진단검사, 혁신상품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화미디어고 2학년 김나연 양은 "희망 직종의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김미라 경민비즈니스고 교장은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학벌을 넘어 역량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청년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학력 대신 실력, 스펙 대신 도전과 열정으로 취업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취업과 창업은 서로를 키워주는 한 갈래의 길"이라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주연 기자 / 권한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