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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 이번 대선에도 단골메뉴처럼 등장했습니다.
지켜지지도 않는 약속이지만, '이번에는' 하는 마음에, 세종시 아파트 값은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 1위 세종시 그 이면엔, 텅텅 빈 상가들이 있습니다.
세종시의 두 얼굴,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와 기술 중심 도시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조: 일단 다 옮겨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 거기서 일 못 보고 이런 건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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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발표하자 세종시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됐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내려와 투자 열기에 불을 붙이며 소위 '대장' 아파트는 전고점을 깼고, 청사에서 비교적 먼 생활권에서도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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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다보니, 아파트를 벗어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세종에서도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상가 건물. 준공된 지 5년이 지났지만 걸음을 옮기는 족족 텅 비어 있습니다.
세종시가 출범할 때부터 지켜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작 세종에 사는 인구는 적은데 상가는 많고, 규제도 까다로워 들어올 점포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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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숙 / 세종몽땅부동산 대표: 인구가 계속 늘었으면 좋겠지만 어린이 축구교실 하나 차리고 싶어도 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해야 하는데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는 진행할 수가 없어요. 물론 고분양가 문제 등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지만 분양주들이 임대료를 낮춰서 점포를 들이려고 해도 용도 변경 절차가 너무 타이트하게 돼 있다 보니까 그런 규제들이 어바다이야기꽁머니
느 정도는 해소돼야...]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5%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세종에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이 옮겨 와도 도시 성장에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상가 등 인프라 시설) 공사비를 감안하더저평가코스닥
라도 사업성이 나와야 하는데 (인구 유입이 더디면) 수요도 없고, 정주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고요.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면 (행정수도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구 유입이 수반되지 않은 '나눠먹기 식' 공공기관 이전은 실패한 혁신도시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최연경, CG: 배예지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