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랑트.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는 단순한 신차를 넘어 브랜드 전략 전환의 분기점에 놓인 모델이다.
르노그룹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핵심 차종으로, 한국을 글로벌 D·E세그먼트 개발·생산 허브로 삼는 전략 속에서 등장했다.
과거 르노코리아가 가격 경쟁력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해왔다면, 필랑트는 정숙성·디지털·디자인 완성도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승은 서울 도심과
검증완료릴게임 수도권 고속도로를 포함한 약 2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도심 정체 구간과 고속 크루징 환경을 오가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승차감, 정숙성을 중심으로 확인했다.
◇ 수입차 감성 닮은 외관···쿠페형 실루엣으로 차별화
필랑트의 첫 인상은 전통적인 국산 SUV와 결이 다르다. 오히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손오공릴게임 .
차체는 전장 4915mm, 전고 1635mm로 낮고 길게 눌린 실루엣은 패스트백 형태에 가깝다.
측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측면에서는 루프라인이
골드몽릴게임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며 쿠페형 형태를 만든다. 긴 윈도우 그래픽과 스포일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차체가 실제보다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휠 아치와 하단부는 단단하게 다듬어 SUV의 존재감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날렵함'이 강조된다.
전면부는 입체적인 라이팅 구성이 특징이다. 3차원 구조의 로장주
황금성오락실 로고를 중심으로 그릴과 조명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연결된다.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상단은 바디 컬러, 하단은 유광 블랙으로 나뉘며 깊이감을 만든다. 시동을 걸 때 펼쳐지는 웰컴 라이팅은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단순한 기능을 넘어 감성적 요소에 가깝다.
후면은 공기역학을 강조한 설계가 눈에 띈다. 루프에서 이어지는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와 급하게 떨어지는 리어 윈도우는 별도의 와이퍼 없이도 깔끔한 형태를 유지한다. 차명처럼 '흘러가는 듯한' 실루엣이 완성되는 구간이다.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2820mm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공간 자체도 여유롭지만,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가 더 눈에 들어온다.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구조로 설계된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가 적용됐다. 착좌 시 허리와 어깨를 자연스럽게 감싸며 장거리에서도 피로도가 크지 않은 편이다. 단순히 부드러운 시트라기보다, 지지력과 체압 분산이 균형을 맞춘 느낌이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대시보드는 수평 구조를 강조해 시야가 넓게 트인다. 중앙 스피커와 송풍구,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레이어처럼 정리돼 복잡함이 덜하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대시보드와 도어를 따라 길게 이어지며 실내 입체감을 만든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뒷좌석 개방감을 크게 끌어올린다. 단순히 밝은 수준이 아니라, 실내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묶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이중 코팅과 차음 설계 덕분에 외부 열과 소음 유입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 사진=박성수 기자
◇정숙성·승차감에 초점···완성도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주행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부분은 '안정감'이다.
필랑트에는 1.5L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스템 출력은 250마력 수준이다. 수치만 보면 성능 중심처럼 보이지만, 실제 주행 성격은 다르다.
출발은 대부분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소리 없이 차가 달려 나가고, 속도가 붙는 과정에서 엔진이 개입한다. 이때 전환 시점이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변속 충격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모드 비중이 높아 일부 구간에서는 체감상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이 이어진다.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ℓ이지만, 수치 자체보다 실제 체감 효율이 더 높은 편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17.9km/ℓ를 기록했다.
시승을 마친 뒤 연비 17.9km/ℓ를 기록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정숙성은 이 차의 핵심 포인트다.
저속에서는 엔진 개입이 적어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의 정숙성을 보인다. 고속으로 올라가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과도하게 올라오지 않는다. 단순히 소음을 줄인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음압을 낮춘 느낌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과 이중 접합 유리, 흡차음 설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서스펜션은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가 적용됐다. 노면이 거칠어질수록 충격을 한 번 걸러내고 전달하는 느낌이 강하다. 잔진동은 줄이고 큰 충격은 부드럽게 흡수하는 방향이다.
코너에서는 차체 크기에서 오는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불안정한 수준은 아니다. 차를 몰아붙이기보다는 일정한 속도로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성격에 가깝다.
디지털 경험은 필랑트의 또 다른 축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활용성이 핵심이다. 운전석, 센터, 동승석 화면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별도 공간처럼 활용된다. 운전과 분리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 '이동 수단'에서 '이동 공간'으로 성격을 확장한다.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는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가깝다. 목적지 추천이나 차량 기능 제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차의 핵심은 '얼마나 빠른가'보다 '얼마나 편안하게 이동하는가'에 있다. 주행 질감, 실내 경험, 정숙성까지 전반적인 방향이 일관되게 맞춰져 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제시한 '프리미엄'이 단순한 방향성이 아닌 실제 상품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출발점에 선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