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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3-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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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사할 집에 들일 냉장고를 홈플러스에서 구매했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해야 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여파로, 제품이 언제 배송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직원의 설명에 구매 취소를 결정했다.
홈플러스 사태의 여파가 납품업체를 불안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처럼, 물건을 팔아도 돈을 못받는 일이 홈플러스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납품 중단이 발생하면서다. 특히 판매금액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이 커 정산금 규모도 큰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찾아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A씨처럼 제품을 구매하고도 배송이 안 돼 구매를 취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바로 다음날인 지난 5일부터 삼성에서 홈플러스로의 물류가 st 원피스 막힌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삼성 물건을 못받고 있다는 얘기다.
물류 자체가 막혀버리면서, 홈플러스에서 상품을 주문했던 고객 입장에선 물건을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매장에선 2주 후에나 삼성전자가 홈플러스에 납품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곳 매장 직원은 "물건이 급하게 필요한 고객들이 주문을 우리은행 햇살론 다 취소했다"며 "건조기처럼 이미 매입해 놓은 재고가 있는 건 배송이 되는데, 에어드레서의 경우, 진열된 것 말고 새 상품을 받으려면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같으면 이틀이면 (배송이)나갈 직배송 제품들도 지금은 배송이 다 늦춰졌다"라며 "급하게 물건이 필요하다는 고객분들께는 삼성스토어 등 다른 곳에서 구매하실 것을 이마트인터넷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매장도 현재 남아있는 재고에 한해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날부로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은 3일 이내에 배송되지만, 진열된 것 이외의 상품은 배송이 다 늦다. 홈플러스 여신 문제로 인해, 재고 없는 상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은 배송 주문을 넣어도 '보류'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 측에서 지급해야할 정산금을 입금을 안 하고 있으니, (LG전자에서) 홈플러스로 오는 물류 자체를 막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쿠전자도 마찬가지로 보유 중인 재고만 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다. 해당 매장 직원은 "단기 배송이고, 장기 배송이고 간에 홈플러스로 오는 물류는 다 막혀 물량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납품을 끊지 않은 식품, 의류 업체들도 납품 물량 축소를 검토하는 움직임이다.
이날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한 신선식품 기업 관계자는 "오늘은 납품을 했지만, 납품 지속 여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우리도 내일 바로 물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돈이 묶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홈플러스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다 변제할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언제까지 입금하겠다라는 얘기가 없어 답답하다. 구체적인 약속을 내놓고, 이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납품업체들의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지역 홈플러스에 입점한 한 속옷매장에서는 전날 본사에서 직원이 나와 매장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물건을 빼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이처럼 납품을 막거나 물량을 축소하는 것은 홈플러스로부터 제품 판매분에 대한 정산금을 못 받고 있어서다. 2월말에 지급 됐어야할 돈이 납품업체들에게 입금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현재 입점업체들과 만나서 지급되지 못한 정산금을 입금할 시점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1월 판매대금의 정산금을 2월말에 지급했어야 했는데, 2월이 28일까지로 짧아 (돈이) 못나간 상황에서 3월 1, 2, 3일 연휴을 맞았다. 연휴가 끝나고 4일에 돈이 나가야 했는데, 그날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됐기 때문에 해당 정산금을 업체들에게 지급하려면 법원에 이에 대한 신청을 해야 한다"면서 "현재 법원에 신청서를 내기 위해 입점업주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산금 입금 시점에 대한 홈플러스 측과 입점업체 간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납품 중단 사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납품이 줄줄이 끊기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홈플러스는 '반쪽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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