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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무안)=김도윤·이용경 기자] “새해엔 두번 다시 이런 슬픈 일이 없길 바라면서 어머니와 함께 조문을 왔습니다.”
2025년 새해를 하루 앞둔 12월 31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경건한 침묵 속 간간이 울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희생자 179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20여m 길이의 헌화대를 따라 놓여있는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열린지 이틀째인 이날도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신용회복위원회 신용등급조회위패 앞에서 고개를 숙인 한 중년 여성은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옆에 선 가족은 그녀의 등을 조용히 토닥였다. 추모객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 역시 재촉하지 않고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시민들도 다수 보였다. 분향을 마친 사람들 중에는 출구 앞 철기둥에 기대어 주저앉는 사람 개인회생절차개시결정 도 있었다. 겹겹이 쌓인 슬픔과 아픔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슬픔 속에서도 시민들과 종교인, 봉사자들은 안타까운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100명의 봉사단체에서도 추모를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1(광주·전남 일부)지구는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점심과 저녁 4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아침 별내 공공임대 일찍 무안을 찾았다.
김연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1(광주·전남 일부)지구 총재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운 시기인데, 이번 사고로 새해를 앞두고 더 비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다시 일어서길 바라며, 봉사단체로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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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179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20여m 길이의 헌화대를 따라 놓여있는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열린지 이틀째인 31일도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무안=김도윤 기자]


종교계에서도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송우진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사무 과외중개업체 국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듣고 종교인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며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님을 포함해 70명이 추모의 마음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14시께 분향소에서는 성주(영혼을 위로하는 의식)가 진행됐고 송 사무국장은 “희생자들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분향소를 찾은 성모(66) 씨는 “사연을 듣자니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의 상심이 얼마나 크겠나 싶어 가슴이 아프다. 섬에서 멀리 왔지만 꼭 와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정부와 항공사 모두 경각심을 갖고 노력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유족들도 발걸음을 했다. 유족 B씨는 “부친의 시신을 확인했는데 심하게 훼손돼 고통스러웠을 모습만 떠올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울먹였다. 그의 친구 C씨는 “평범했던 일상이 새해를 앞두고 이렇게 바뀌어 착잡하다. 친구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곁에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김모(30) 씨는 어머니와 함께 조문을 왔다. 김씨는 “연말을 가족과 화목하게 보내야 할 시기인데, 이번 참사 사고로 감정적으로 힘든 한 해가 된 것 같다”며 “새해에는 이런 슬픈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희생자 179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20여m 길이의 헌화대를 따라 놓여있는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열린지 이틀째인 31일도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무안=김도윤 기자]


이날 오후 3시께 분향소에서 공항 가는 버스를 책임진 윤근칠(62) 씨는 전날과 오늘 모두 점심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윤씨는 “유가족들의 아픔이 큰 상황에서 밥을 못 챙겨먹는다고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씨는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나라가 하루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무안국제공항 1층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지난 30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3857명의 추모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소가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으로부터 너무 멀다는 유가족 지적이 제기되면서 31일인 이날 무안공항 내부에서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일반 시민들의 분향은 유족들이 분향한 이후인 저녁 7시30분 이후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17개 시·도(20곳)와 66개 시·군·구(68곳) 등 총 88곳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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