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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박혜은(43)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박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유족은 고인이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늘 어려운 사람을 나서서 회생상담 도왔고, 생전 장기 기증 관련 뉴스를 보며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그가 자랑스러운 엄마로 자녀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활발하고 잘 웃으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
음식 만드는 것을 즐겨서 주변 사람 회사채 금리 들에게 나눠주곤 했고, 최근에는 제빵을 배우면서 빵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것을 좋아했다.
박 씨의 남편 이시택 씨는 “혜은아. 하늘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우리도 잘 지낼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 자기가 우리 아들 프로 축구 선수 되길 원했는데, 그 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루도록 할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부산 임대아파트 보고 싶어.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 씨의 10살 막내딸 이지민 양은 “엄마, 저 지민이에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천사가 되어 우리들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엄마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더 행복할 거에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한국장기조직기증 한국신용평가정보실명확인 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