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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9-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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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20년 가까이 악플 근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혐오 문화와 사회 갈등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딥페이크와 '가짜뉴스'는 디지털 폭력을 더욱 교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행동에 보상을 부여하는 '챗카인드(ChatKIND)'는 악플을 예방하는 선제적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민병철 선플재단·선플운동본부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인공지능(AI)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챗카인드를 개발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3년 전 직장인들을 겨냥한 악성 잡주는없다
댓글이 괴롭힘 문제로 커지고 있다는 한 대기업 임원의 걱정이 챗카인드의 출발이 됐다"며 "2007년 시작한 선플달기 운동을 기반으로 보상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1년 반의 시간을 들여 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민병철 생활영어'로 '국민 영어멘토'에 등극했던 민 이사장은 온라인상에서의 혐오 표현을 근절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3D관련주식
있다. 2007년 1월 한 여가수가 악플로 세상을 떠난 사건을 계기로 선플운동을 시작했다. 선플운동에는 현재까지 7000여 곳의 학교와 단체가 참여해 1000만개가 넘는 선플을 기록했다. 그는 운동의 시작일인 5월 27일을 '악플 없는 날'로 제정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 평화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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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카인드는 이 같은 민 이사장의 활동을 집약한 SNS 공간이다. 사용자가 칭찬 댓글을 달면 AI가 댓글의 어조와 진정성, 표현의 긍정도를 파악해 '카인드 스코어'를 산출한다. 사용자는 해당 점수를 모아 자신이 속한 회사로부터 쿠폰이나 상품권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제휴를 맺은 기업의 경우에는 유급휴가를 비롯한 직원 복지 프로그램은 물론 인사고과 반영 등 업증권포털사이트
무 평가에도 연동할 수 있다.
민 이사장은 "악플이나 악의적인 폭로글은 실시간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터링한다. 부정적인 어휘나 혐오 표현을 자동 감지해 게시 전 차단하는 식"이라며 "선플재단의 18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근본적인 해결책도 도모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롯데호텔, 지오엘리먼손오공
트, 파마리서치,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도입 예정이다"며 "ESG경영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문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 사업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일단 알려지면 활성화에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카인드 스코어를 200점 획득하면 1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민 이사장은 "학생들의 언어 습관이 개선됐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경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챗카인드의 해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 등지에서 진행한 영어 베타 서비스는 이미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선플운동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등의 정치권에도 뿌리내리기 시작한 만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그는 "2023년 '재한 외국인 존중의 날'을 선포하면서 선플운동의 국제화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며 "챗카인드의 확산은 결국 해외 동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랜드 오브 스퀴드 게임'을 출간하면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문화 알리기에 참여한 까닭이다. 신간은 한국 전통 게임과 문화를 비롯해 한국인의 행동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지 않는 이유' '일부 오래된 건물에 4층이 빠져 있는 이유' 등이 대표적 예다. 민 이사장은 "한국인이라면 다 알지만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흥미로운 내용을 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근 20년을 악플과 싸워온 민 이사장의 악플을 극복하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그는 '선한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악플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확산한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이사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악플 탐지와 혐오 발언 예방 같은 긍정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챗카인드를 악플의 상처를 치유하고 따뜻한 디지털 문화를 만드는 도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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