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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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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드림어스컴퍼니 인수전에 4개 회사가 뛰어들었다. 음원 플랫폼 '플로'(FLO) 보다는 음원 유통사업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유통시장은 K팝의 글로벌 인기로 성장세여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YG플러스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비마이프렌즈 △대명GEC·JC파트너스 컨소시엄 총 4곳이 선정됐다. 현재 실제 인수 의사를 확인중이며 본실사를 거쳐 계약 체결까지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어스컴퍼니가 플로의 고전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저평가유망주
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인수 경쟁은 치열하다. 음원 유통사업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4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를 포함해 미스틱스토리, 피네이션 등 주요 기획사와 유통 계약을 맺고 있다.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플랫폼은 물론 해외 플랫폼도 드림어스컴퍼니를 통해야 이들의 음원을 서비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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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유통사업은 기획사나 아티스트가 만든 음원을 플랫폼 등에 공급하고, 발생한 수익을 정산해주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기획사나 아티스트가 음원 플랫폼·저작권협회 등록 등 절차를 직접 거치기 번거롭다 보니 유통사와 유통계약을 맺는 것이 통상적이다. 유통사는 대가로 20% 내외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 시장은 음원 플랫폼 사실전주식투자
업자들의 숨겨진 전장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물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멜론), 지니뮤직, NHN벅스(벅스)까지 모두 음원 유통사업을 운영한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 유통사업 매출이 플랫폼 매출과 비등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음원 유통사업은 여전히 성장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IRONFX
K팝의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2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한국 음원이 많이 스트리밍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한국인이 1개 이상의 음원 앱을 이미 사용하고 있어 추가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외산 음원 앱의 공세도 강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식정보넷
2024년 음악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자 중 51.1%가 해외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상반기 써클차트 디지털차트 400위 이내 음원의 39.3%를 유통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 'YG플러스'가 25.9%로 2위였으며 지니뮤직(9.4%), 드림어스컴퍼니(7.4%), NHN벅스(3.8%) 등 음원 플랫폼이 각각 2위, 3위, 5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외산 음원 앱이 국내 점유율을 높일수록 중소기획사가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음반 제작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획사는 유통사업자와 장기 계약을 맺고 예상 음원 매출 일부를 선지급 받기도 한다"며 "국내 음원 플랫폼이 외산 음원 앱에 밀릴수록 이러한 투자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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